[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마인드자산운용은 올해 하반기 국내 부동산 투자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실채권(NPL)과 공공 임대주택을 꼽았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건설·부동산 경기 변동과 정부의 LH 중심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바탕으로 시장을 분석한 뒤 제시한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마인드자산운용은 정기 발행하는 '투자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부동산 시장 상황을 진단 및 전망하고 투자 전략을 내놨다.
마인드자산운용은 서울을 중심으로 강력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상승세가 수도권 전체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와 지역별 차별화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마인드자산운용은 정부는 올해 6월과 9월, 10월 연이어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에서의 가격을 크게 꺾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정부 규제가 큰 폭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사례가 드물었고 시장 참여자들의 가격 상승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6·2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급감하며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한풀 꺾였으나 한 달 뒤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9·7 공급 대책 발표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상승 폭을 키웠고 10·15 부동산 대책도 6·27 부동산 대책을 확대하는 내용인 만큼 수도권 인기지역 시세는 당분간 강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마인드자산운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여기에 몇 년간 이어진 건설 경기 침체와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를 기반으로 한 분석도 반영됐다.
우선 NPL채권 시장의 기회를 주목했다. 2022년 이후 금리 인상으로 부실화된 개발사업장들이 많아 기한이익상실(EOD)가 발생했다. 일부 사업장은 공매나 NPL채권 매각을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았으나 대부분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주택, 오피스, 호텔 등 개발 가능한 우량 부지를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는 것이다.
공공 임대주택 시장도 주목했다. 금융기관 PF대출 부실 문제로 일반 분양 목적 개발사업은 자금 조달이 어렵지만 새 정부의 공공 임대주택 매입 확대 정책으로 안정적 투자 환경이 마련됐다. 공공기관의 매입 약정이 확보되어 PF대출이 용이하고 당분간 LH 등 공공기관 중심으로 임대주택 매입 물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인드자산운용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서는 선별적 접근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NPL과 공공 임대주택 관련 매물, 우량 부지 중심의 개발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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