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손해보험 유상증자에 2000억원을 출자한다. 하나손해보험은 자본건전성 확보와 영업 경쟁력 강화 등에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하나손보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구주주배정 방식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하나금융이 유상증자에 전액 참여한다. 9월 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보유 중이던 하나손보 지분 전량을 하나금융에 넘기면서 하나손보는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가 됐다.
하나손보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4000만주이고 주당 발행가액은 5000원이다. 하나금융은 17일에 주금을 납입하기로 했다.
하나손보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건전성 지표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모회사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손보의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비율)은 지난해 말 154.89%에서 올해 3월 말 150.14%, 6월 말 141.27%로 하락했다.
기본자본 킥스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으로도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실질적 손실흡수능력 강화 등을 위해 기본자본 킥스비율 규제 도입을 예고한 상태인데 하나손보의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6월 말 기준 20%대로 예상 수준인 50%에 한참 못 미친다.
하나손보는 2020년 출범한 이후 사옥 매각 이익이 반영된 2021년을 제외하고 계속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확충한 자금은 자본건전성 확보와 영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비 등에 다양한 부분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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