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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벡셀, 18년 만에 배당 기대감 '솔솔'
이세정 기자
2025.10.10 07:00:19
임시주총 예정, 결손 털고 배당 땐 오너2세 '최대수혜'…단순 이사 임기 연장 가능성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벡셀 도고공장 전경. (제공=SM벡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SM그룹 배터리 계열사인 SM벡셀이 이르면 오는 11월 임시 주주총회(주총)를 개최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18년 만에 배당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1년부터 보유해 온 감자차익을 활용해 결손금을 보전할 경우 이익잉여금을 쌓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는 이유에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M벡셀은 내달 20일 임시 주총 소집결의 공시를 올릴 계획이다. 현행 상법상 주총의 경우 원칙적으로 개최 최소 2주일 전까지 주주에게 통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빠르면 11월, 늦어도 12월 초에 열릴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SM벡셀 측은 구체적인 주총 안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특정인에게만 해당 안건이 사전 공유될 경우 공시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파악된다.


◆ 각자 대표 2인 임기 연장 관측…감자차익 활용한 결손 보전 가능성


SM벡셀은 격년에 한번 꼴로 임시 주총을 열어 왔다. 예컨대 SM벡셀의 가장 최근 임시 주총은 2023년 12월 개최됐는데, 각자 대표 2인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을 다루기 위함이었다. 당시 회사는 유병선·최세환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시켰으며, 이들의 임기는 12월8일 끝난다. 이에 회사가 재선임 안건을 다룰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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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임시 주총의 경우 이전과는 다소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결손금 보전을 통한 배당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SM벡셀은 올 상반기 말 기준 결손금 382억원을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영업흑자와 적자를 오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회사는 최근 10년(2015~2024년)간 각각 5번의 적자와 흑자를 냈다.


SM벡셀 최대주주 지분율 변동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주목할 부분은 SM벡셀이 대주주 변경 당시 실시한 무상감자로 회계상 이익인 감자차익 400억원을 확보했고, 이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SM벡셀 전신인 지코는 잦은 대주주 변경을 겪으며 불안정한 경영 환경에 놓이며 부실 상장사로 분류됐다, 특히 분식회계와 횡령 이슈가 불거지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2021년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지코 인수를 결정했고, SM그룹 계열사 삼라마이다스는 236억원을 출자해 지분율 72%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 과정에서 우 회장은 지코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본금을 457억원에서 91억원으로 줄이는 감자를 실시했다. 통상 무상감자는 결손금이 클 때 자본금을 줄여 회계 상 손실을 털어내는 방법이다. 감자차익은 자본잉여금 항목으로 계상되는데. 결손금을 보전할 수 있다. SM벡셀은 388억원 상당의 감자차익을 보유 중인데, 단순 계산으로 감자차익을 전액 이익잉여금 계정으로 전입시킨다면 결손금 보전에 더해 6억원 가량의 이익잉여금이 남는다.


◆ 2007년 이후 무배당, 호실적 흐름에 배당 재개?…SM그룹사 사실상 독식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SM벡셀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결산 배당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가 2022년부터 3년 연속 순이익을 내고 있는 데다, 올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점은 긍정 요인이다. SM벡셀은 올 상반기에 2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전년 동기(9억원)보다 약 3배 증가한 숫자다. 또 지난해 연간 순이익 10억원도 이미 초과했다.


SM벡셀이 배당을 실시할 경우 과실(果實)의 90% 가까이를 그룹사가 챙기게 된다. 예컨대 SM벡셀 1대주주인 SM하이플러스(비상장사)는 오너 2세인 우기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6.6%, 35.% 감소한 96억원, 219억원으로 수익성이 부진했다. 같은 기간 삼라마이다스는 별도 기준 순손실로 전환했으며, 동아건설산업도 순이익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SM그룹 관계자는 "임시 주총 안건과 관련해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SM벡셀은 SM그룹 지배구조 상 중요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 회장은 2023년부터 SM벡셀 사내이사로 합류했지만, 경영에는 사실상 개입하지 않고 있어서다. 우 회장의 올 상반기 이사회 참석률은 28%에 그쳤으며, 지난해의 경우 출석률은 17%에 불과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제공=SM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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