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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캠2' 물량 협상 구체화…SK하이닉스·마이크론 '1c' 적용
이세연 기자
2025.09.26 07:00:22
SK하이닉스, 연말 1c LPDDR5X 양산…내년 상반기 대량 출하 목표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5일 17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론 소캠 이미지. (출처=마이크론)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이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탑재될 저전력 DDR 모듈 '소캠'용 LPDDR5X를 놓고 메모리 3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소캠1에서 소캠2로 프로젝트가 전환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모두 비슷한 수준의 물량이 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로서는 1b 공정을 주력으로 써온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1c 공정을 LPDDR5X에 선제 도입하려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기술적 문제로 소캠1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소캠2로 전환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LPDDR5X 발주 물량을 배정하고 있다. 앞서 소캠1에서는 마이크론이 가장 먼저 공급사로 선정돼 대부분의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캠2로 넘어가면서 마이크론이 우위를 점했던 구도는 힘을 잃고, 3사가 비등한 양상을 나타내는 '3파전'으로 재편됐다.


메리츠증권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내년 소캠2용 LPDDR5X를 ▲삼성전자 100억Gb ▲SK하이닉스 110억Gb ▲마이크론 70억Gb(지난해 50억Gb)로 각각 배정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소캠 물량은 마이크론 독점에 가까운 발주를 단행했으나, 내년 물량 배정에 있어서는 국내 공급사 위주로 재구성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이 내년도에 확보한 물량은 3사 가운데 가장 적지만, 입지가 약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소캠1이 AI 서버용으로는 사용되지 않아도, AI PC 등 다른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소캠1이 전면 백지화된 건 아닌 것으로 보여 마이크론의 입지는 올해와 내년분 전체를 합산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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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가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메모리 3사 모두 소캠2용 LPDDR5X 램프업(대량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1b 공정을 주력으로 써온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1c 공정을 선제 도입하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1c 공정에서 가장 앞서 있는 삼성전자는 오히려 캐파(생산능력)를 HBM4에 집중 적용하는 그림이다.


메리츠증권은 "소캠은 원가 경쟁력이 핵심이라 1c 나노 적용 여부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1c 나노 캐파를 전량 HBM에 할당할 계획이며, 차츰 소캠 등으로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1c 전환을 통해 원가 절감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르면 연말부터 1c LPDDR5X 양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개발에 성공한 지 반년 만이다. 반도체 업계 다른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제품을 대량 출하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안정성이 검증된 1b D램을 HBM4 등 핵심 제품군에 집중시키는 한편, 범용 제품군에는 1c D램을 적용해 활용 사례를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1c 공정을 적용한 16Gb DDR5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1c 기반 GDDR7까지 개발하며 선단 공정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LPDDR6 역시 1c 공정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다만 출시 시점을 고려하면 당장 소캠 매출에 기여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선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1c LPDDR6 개발을 완료하고 곧바로 양산 이관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며 "상용화 시점이 늦어지는 만큼 2027년 출시 예정인 '루빈 울트라' 소캠에나 탑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 SK하이닉스의 1c LPDDR6는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회사는 LPDDR 물량 대부분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 CXMT까지 LPDDR6 개발에 나선 것으로 전해져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마이크론의 경우 앞서 소캠1에서는 1베타(β, 1b에 대응) 공정을 적용한 LPDDR5X로 공급 우위를 확보했지만, 소캠2에서는 새롭게 개발한 1감마(γ, 1c에 대응) 공정 기반 제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1γ LPDDR5X는 1초당 10.7기가비트(Gbps)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구현하며, 전력 소모를 최대 20% 줄일 수 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음성 번역 속도는 50% 이상 개선돼 AI 성능 향상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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