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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바꾼' 삼성, 갤S25 마이크론 D램 40%대로 낮춰
이세연 기자
2025.08.14 07:01:17
삼성DS D램 60%로 늘려…마이크론, '가격 협상력' 높여 제품가 10% 인상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3일 18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삼성전자 모바일(MX) 사업부가 갤럭시 S25 시리즈에 자사 반도체(DS) 사업부의 모바일 D램을 60%대 비중으로 늘려 채용하기로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DS 사업부 LPDDR5X의 수율과 성능이 일정 부분 개선되면서 사업부 간 협의를 통해 기존 40%대에서 이 같은 비율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전자 DS 사업부의 LPDDR5X는 수율 및 발열이 기준치에 미달해 갤럭시 S25 시리즈 초도 물량의 대부분을 마이크론에 내어준 바 있다. 마이크론은 비록 초기 대비 비중은 줄었지만 갤럭시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에 오르며 부품 가격도 인상하면서 입지를 다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MX 사업부는 S25 시리즈 출시 당시만 해도 마이크론의 제품 비중을 60%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는 6대 4 비율을 유지하기로 했다. 마이크론 입장에서는 초기 대비 비중이 줄었지만 최근 중국 내 D램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40%대도 호재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S25 시리즈를 기점으로 가격 협상력까지 높아져 사실상 양사 모두에게 유리한 구도인 것으로 해석된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MX 사업부가 갤럭시 S25 시리즈에 DS 사업부의 LPDDR5X를 60% 비중으로 탑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당초 초도 물량에 대부분 투입됐던 마이크론 D램을 60% 비중으로 적용하기로 했으나, 이후 MX와 DS 사업부 간 협의를 거쳐 계획을 다시 수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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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5 시리즈는 지난 2월 출시됐으며, 출시 초도 물량을 포함해 약 3개월 동안에는 마이크론의 LPDDR5X가 대다수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DS 사업부가 10㎚(나노·1㎚=10억분의 1m)급 5세대(1b) 공정을 기반으로 제조한 LPDDR5X가 MX 사업부의 '샘플 입찰 데드라인'을 맞추지 못할 만큼 수율과 발열 제어 능력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초도 물량에서는 마이크론이 사실상 '솔벤더'와 같은 지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앞선 관계자는 "삼성전자 DS 사업부의 D램이 지난 2분기 중 MX 사업부로부터 '어느 정도 기준치를 충족했다'는 승인을 받으면서 DS 제품도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시작했다"며 "수율과 성능이 일정 부분 개선된 데다, 경쟁사인 마이크론 제품이 초기에 다수 탑재됐던 만큼 자존심도 회복하고자 사업부 간 협의를 통해 절반 이상을 DS가 탑재하기로 했다는 대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6대 4라는 비율은 갤럭시 S25 시리즈 일반·플러스·울트라 제품 전체를 합산한 데서 나온 수치다. 삼성전자는 올해 S25 시리즈의 연간 목표 출하량을 약 3700만대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이처럼 목표치가 정해지면 판매 실적이나 예상 수요와 상관없이 정해진 물량을 반드시 생산한다. 모델과 시점에 따라 각 공급 업체의 납품 비중에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이 같은 비율을 맞추는 그림이다. 올해 출하량 기준으로 보면 약 2220만대에는 DS 사업부 제품이, 1480만대에는 마이크론 제품이 탑재되는 셈이다.


마이크론 입장에서도 40%라는 비중은 충분히 호재다. 마이크론은 최근 샤오미, 오포, 레노버 등 중국 내 핵심 고객사들의 매출이 줄면서 중국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바 있다. 미국 정부의 대(對)중국 제재로 현지 기업들 사이에서 CXMT 등 자국 메모리 기업들의 제품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난 영향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크론에게 삼성전자 MX 사업부는 '갤럭시 시리즈에 납품한다'는 상징성이 있고 매출 규모도 높아 중요 고객사라는 인식"이라며 "마이크론이 현재 D램 캐파(CAPA, 생산능력)가 부족하긴 하지만 삼성전자가 필요로 하는 물량은 차질 없이 제공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번 갤럭시 S25 시리즈를 기점으로 마이크론의 가격 협상력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관계자는 "그간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MX 사업부에 DS 사업부보다 비교적 저렴한 값에 D램을 제공해왔다"며 "하지만 이번 신제품에는 마이크론 제품이 초도 물량에 상당수 탑재되는 등 MX 사업부 입장에서 중요성이 커지면서, 가격 협상력 또한 DS 사업부와 비등한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DS 사업부는 올해 3분기 기준 LPDDR5X를 전분기 대비 약 10% 인상된 가격으로 MX 사업부에 납품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LPDDR5X의 최신 가격이 전분기 대비 10∼15% 오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러한 흐름에 맞는 수준으로 인상 폭이 결정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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