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스탁론-딜사이트씽크풀스탁론
삼성전자 LPDDR 공급망 변천사…'3등' 마이크론이 '1등'으로
이세연 기자
2025.07.07 08:10:21
SK하이닉스, 삼성 MX '단가 인하' 이슈로 공급망에서 빠져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7일 07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LPDDR5X 이미지. (제공=삼성전자)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약 7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저전력 D램(LPDDR) 공급망은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당시에는 DS 사업부의 LPDDR 성능이 우수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담당하는 물량은 소량에 그쳤고, 그중에서도 마이크론은 '백업' 공급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구도는 10여년 만에 완전히 뒤바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MX 사업부의 단가 인하 이슈, 고객사 다변화 기조 등으로 인해 갤럭시 공급망에서 사실상 이탈했고, 마이크론은 올 초 DS 사업부의 LPDDR5X 성능 문제가 불거지면서 처음으로 갤럭시 시리즈 1차 공급사 자리를 꿰찼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삼성전자 DS 사업부의 LPDDR 품질이 우수했기 때문에 MX 사업부 입장에서 굳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제품을 상당수 쓸 이유가 없었다"며 "따라서 DS 사업부 제품을 70~80%,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제품을 20~30% 정도 채용했다"고 말했다.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되는 LPDDR 공급망은 삼성전자 DS 사업부가 주도하는 구조였다. LPDDR의 품질을 좌우하는 수율과 전력 효율 등 주요 기술 지표가 기준치를 충족했기 때문에 MX 사업부에게도 DS 사업부 제품을 우선 채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지였다.

관련기사 more
'어닝 서프라이즈' 마이크론, 기술 한계 벗고 입지 강화 '소캠2' 물량 협상 구체화…SK하이닉스·마이크론 '1c' 적용 노태문 사장, 마이크론 CEO와 회동…D램 협력 관계 '강조' '계획 바꾼' 삼성, 갤S25 마이크론 D램 40%대로 낮춰

이 때문에 MX 사업부는 외부 공급 업체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단가를 제시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약 7년 전 갤럭시 공급망에서 이탈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MX 사업부는 보통 분기별로 공급 업체들과 가격을 협상하는데, 성능을 비교하는 비딩 과정에서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당시 SK하이닉스 사업부 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책정한 LPDDR 단가가 지나치게 낮아 영업이익 측면에서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에 납품한다는 상징적인 효과도 있었고 실제 납품 물량이 많은 편도 아니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차라리 중국 시장에 힘을 주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 갤럭시 공급망에서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LPDDR 공급망이 기존 애플, 삼성전자 등 글로벌 대형 고객사에서 중화권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었던 것도 한몫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중화권을 중심으로 LPDDR 제품 판매를 집중해왔고, 현재는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주요 모바일 업체들에 LPDDR5X 등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화권 외 지역은 물론 PC 고객사까지 아우르며 납품 범위를 점차 넓혀가는 모습이다. 앞선 관계자는 "지금은 SK하이닉스가 MX 사업부에 LPDDR을 극소량만 납품하는 정도에 그친다"며 "DS 사업부와 마이크론의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나 물량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후 마이크론이 예상치 못하게 2차 공급사로 올라서며 LPDDR 납품을 이어갔지만, 실제 납품 물량은 극소량에 그쳤다.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보다 앞선 2012년, 갤럭시 S3 시리즈를 시작으로 공급망에 일찍이 진입했으나 타 공급 업체의 생산 차질에 대비한 '보험용'에 불과했다. SK하이닉스의 이탈로 생긴 물량도 DS 사업부가 대부분 가져간 것으로 전해진다. 앞선 관계자는 "당시에는 '굳이 미국 기업인 마이크론 제품을 써야 하느냐'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였다. DS 사업부가 1b 공정을 기반으로 생산한 LPDDR5X의 수율이 업계 기준치인 80%에 미치지 못하면서 안정적인 양산이 어려워진 것이다. 품질과 발열 측면에서도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지난 10여년 간 갤럭시 공급망 내에서 뚜렷한 점유율을 보이지 못했던 마이크론이 처음으로 1차 공급사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 샘플 입찰 시즌에 DS 사업부만 유일하게 성능 문제로 납품 기간을 맞추지 못했다"며 "MX 사업부 역시 DS 사업부의 입장을 고려하고 싶었겠지만, 당장 신제품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수율 및 발열 등의 문제가 불거지자 판단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마이크론이 1차 공급사로 올라서면서 가격 협상 과정에서도 일정 부분 주도권을 갖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LPDDR5X 공급 물량 배정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MX 사업부가 DS 사업부의 입장을 고려해 다시 1차 공급사 자리를 내어줄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아직 수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 부담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물량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DS 사업부의 손실이 커지는 구조다. 양품 비율이 낮다 보니 더 많은 양의 D램을 생산해야 하고, 그만큼 비용 부담도 따라온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VIP 3일 무료 체험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 공채 10기 수습기자 채용
Infographic News
IPO 수요예측 vs 청약경쟁률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