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코오롱제약의 현금 곳간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상품매출 증가로 외형은 성장했지만 원가 등 비용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악화된 여파다. 일각에선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최대주주인 코오롱에 또다시 실탄을 지원받아야 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 중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제약은 2024년 매출 1515억원, 영업이익 61억, 당기순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2%(164억원)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30억), 39.5%(17억) 쪼그라들었다.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는 제품 및 상품 등의 원가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회사의 원가는 3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134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제품원가가 57.6%(31억원) 늘었으며 상품원가와 원부재료원가가 각각 56.9%(57억원), 45.9%(25억원) 급증했다.
여기에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 또한 크게 증가하며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다. 판관비 중에서는 급여(21.5%↑, 192억→234억원), 경상연구비(64.6%↑, 29억→47억원), 지급수수료(27.4%↑, 62억→79억원), 광고선전비(27.4%↑, 20억→27억원), 판매수수료(17%, 45억→52억원) 등의 항목이 비용 확대를 주도했다. 이로 인해 회사의 작년 영업이익율은 전년도 6.8%에서 2.8%p(포인트) 하락한 4%에 그쳤다.
수익성 악화로 회사의 곳간도 크게 위축됐다. 작년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27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전년 대비 81.6%(122억원) 감소한 수치다. 반면 단기차입금은 보유 현금의 12배가 넘는 340억원에 달한다. 더불어 재고자산이 크게 늘어난 탓에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전년 132억원에서 마이너스(-) 121억원으로 전환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회사가 단기간 내 수익을 개선하지 못하면 신약 연구개발 등을 위한 투자금 마련을 위해 외부자금 조달에 나서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회사는 지난해 5월 최대주주인 코오롱을 상대로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1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올 5월부터 매출 확대를 위해 자체 영업조직과 판매대행(CSO) 업체를 병행해 가동 중"이라며 "CSO 도입 초기부터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적정 수수료율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연말 이후 지속적으로 재고자산을 줄이는 동시에 보유현금을 늘리고 있다"며 "현재까지 추가적인 유상증자 등의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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