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호, 김기령, 노만영 기자] 모태펀드를 주도하는 한국벤처투자(KVIC)에서 실질 권한을 행사해 온 신상한 부대표의 임기가 지난달 말로 만료되면서 후임 인선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대표 권한은 축소되고 부대표의 조직 실권이 커지자 출자 사업을 바라보는 벤처캐피탈들의 관심이 후임에 쏠리는 것이다.
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KVIC 내부에서는 신상한 부대표 후임으로 최철훈 지역본부장의 선임 가능성이 높게 예측되고 있다. 신 부대표의 연임 가능성은 낮고 새 후임자 임명이 이뤄질 경우 내부 승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KVIC의 부대표직은 과거 유웅환 전 대표가 상위 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와 갈등 끝에 사임하는 과정에서 신설됐다. 당시 대표의 이사회 참여가 배제되는 등 권한이 대폭 축소되면서 부대표가 최고투자책임자(CIO) 역할을 겸하며 조직의 실권을 장악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대표는 초대 부대표로 선임된 후 인사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조직 내 영향력을 다져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최철훈 본부장은 차기 부대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이다. 신 부대표가 기존 CIO 역할을 수행하던 인물 대신 최 본부장에게 운용총괄직을 맡기는 등 두터운 신임을 보여왔다는 게 관계자들 설명이다. 업계에서도 신상한 부대표가 퇴임한다면 실권을 이어받아 명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동의한다. 최 본부장은 조직 내에서 근속연수가 가장 긴 인물로 꼽힌다. 게다가 호남 출신이라는 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다만 부대표직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변수가 존재한다. 부대표직이 유웅환 전 대표 사임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만들어진 직위인데다, 현재 이대희 대표가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어서다. 부대표직이 폐지된다면 한 곳에 집중됐던 권한이 분산되고, 과거 신 부대표에 의해 CIO 업무에서 멀어졌던 윤효환 본부장 등이 다시 영향력을 회복하며 조직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차기 부대표 인선은 KVIC 내부의 권력 구도를 재편하는 중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최 본부장의 내부 승진이 유력하지만 부대표직 유지 여부 자체가 또 다른 변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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