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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기아 인도…공급망 재편 '집중'
이솜이 기자
2025.08.20 14:35:10
현대차, HMMA·HMGMA 가동 '분주'…기아는 2년 만에 인도공장 가동률 90%대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9일 10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GMA에서 '아이오닉 5'가 생산되고 있다. (제공=현대자동차)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등 사업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공급망 재편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가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해 관세 리스크 대응에 무게를 싣는 사이 기아는 인도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며 외부 변수로 인한 충격 완화에 힘을 쏟은 모습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HMMA) 가동률은 99.6%로 생산 최대치에 근접한 수치를 나타냈다. 또 다른 현지 생산기지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 가동률은 72.6%로 지난 1분기 대비 17.9%p 상승했다. HMGMA는 미국 조지아주에 조성된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생산공장으로 지난 3월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차는 미국에 생산 역량을 집중시킨 양상이다. 미국으로 완성차를 생산해 수출하는 국내공장(HMC) 가동률(102.6%)이 1년 새 6%p 이상 떨어진 점이 이를 방증한다. HMC와 달리 HMGMA는 준공과 동시에 가동률이 수직 상승했는데 이곳에서는 '아이오닉 5·9' 등 현대차 차종만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 유럽거점인 체코공장(HMMC)의 경우 전기차(EV) 수요 둔화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올 상반기 HMMC 가동률은 89.1%로 전년 동기 대비 13.1%p 떨어졌다. HMMC는 올해 생산량 목표치를 29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축한 상태다. 


기아는 올 들어 인도공장 가동률이 눈에 띄게 상승하는 예상 밖 성과를 거뒀다. 기아 인도공장 가동률은 90.2%로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16.5%p 늘었다. 이로써 기아 인도공장은 2023년 상반기(99.8%) 이후 2년 만에 모처럼 90%대 가동률을 회복하게 됐다. 지난 1월 현지에 새롭게 선보인 '시로스' 판매 흥행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아 인도공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장 수요에 맞춰 재고 완화에 집중하는 등 생산량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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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인도공장 반등세에 힘입어 미국 공장 가동 수준을 최대치로 유지하며 시장 대응력 강화에 나섰다. 올 상반기 기아 미국공장 가동률은 101.4%로 전년 동기 대비 0.5%p 늘었다. 기아는 미국 조지아주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 전기차 'EV6' 등 주요 차종이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부터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대표되는 대형 악재에 직면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관리의 고삐를 조여야하는 상황이다. 상반기에는 현지에 비축한 재고 물량으로 관세 부담을 회피할 수 있었지만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풀쿼터(전체 분기) 타격을 고스란히 맞게 돼서다. SK증권 추산 기준(관세율 15%) 현대차·기아가 2025년 3·4분기 동안 떠안아야 할 관세 비용은 각각 1조8531억원, 1조379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차·기아가 대외 압박을 완화시킬 카드로 꺼내든 해법은 '현지화'다. 먼저 현대차는 남은 하반기 HMGMA 가동률 제고 및 부품 현지 조달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품 소싱 관련 태스크포스(TFT)도 운영 중이다. 기아 역시 미국에서 생산해 캐나다 및 아프리카, 중동 지역으로 수출해오던 2만5000대 규모의 물량을 미국 판매분으로 전환, 공급하는 등 현지 우선 공급 원칙을 수립 및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조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호세 무뇨스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그룹 차원에서 손익 만회 방안을 적극 추진해 관세 영향과 시장 상황에 맞춰 철저히 준비, 대응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기아 글로벌 공장 가동률 추이. (그래픽=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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