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주명호, 차화영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이 동시에 인선됐다. 지난 6월 정부 출범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그간 대외적으로 거론됐던 후보군 바깥에 있던 인물들인 만큼 업계 안팎에서도 예상 외라는 반응이 제기된다.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 자리가 새롭게 채워지면서 관심이 큰 금융감독체제 개편 역시 조만간 방향성을 잡고 움직임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간 정체됐던 국책기관 인사 역시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브리핑을 통해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낸 이억원 서울대 특임교수를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이 후보자는 거시경제에 높은 전문성을 지닌 정통 관료 출신이다. 1967년생으로 서울 경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1991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 재정경제부(현 기재부)에서 본격적인 경제관료 행보를 시작했다.
기재부에서 미래전략과장, 물가정책과장, 인력정책과장, 정합정책과장을 거쳐 경제정책국장, 경제구조개혁국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이후 중남미개발은행 미주투자공사(IIC), 주제네바대표부 공사참사관, 세계무역기구(WTO) 국내규제작업반 의장 등을 차례로 맡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다시 기재부로 복귀한 그는 경제구조개혁국장, 경제정책국장을 맡아 일자리 정책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2020년 도규상 전 금융위 부위원장의 뒤를 이어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으로 발탁됐으며 이듬해인 2021년 기재부 제1차관에 임명돼 직을 수행하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퇴임했다.
이 후보자는 금융위원장으로서 이재명 정부의 상생금융 정책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상은 이날 장관 인선 발표 후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경제 관료로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금융 정책과 건전한 자본시장 활성화 등 이재명 정부의 금융 철학을 충실히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도 이날 임시회의를 열고 차기 금감원장에 이찬진 변호사를 임명 제청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해 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 후보자는 1964년생으로 서울 홍익대사대부고,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 28회, 사법연수원 18기로 이재명 대통령과는 연수원 동기이자 노동법학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인연이 있다.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재판에서는 변호인을 맡기도 했다.
이 후보자가 임명되면 금감원은 이복현 전 원장에 이어 연이어 법조인 출신 수장을 받게 된다. 이 전 원장의 퇴임 이후 공석상태였던 금감원장 자리는 그간 정치권 및 재계 관련 인물 선임 가능성을 높게 점쳐 왔다.
이번 인사로 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감독체계 개편도 좀 더 빠르게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국정기획위원회는 금융감독위원회 신설을 골자로 하는 금융위·금감원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간 멈춰섰던 국책기관의 인사 역시 다시 가동될 전망이다. 현재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최근 수장 임기 만료로 수석부행장 대행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역시 이달말 이사장 임기가 종료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