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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 배제 분위기, 신보에도 이어질까…내부출신 임원 4인 '조명'
임초롱 기자
2025.11.12 10:00:16
이재명 정부, 공공기관장 내부 발탁 기류…'개점휴업' 임추위, 공모절차 재가동 기대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1일 11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보증기금 임원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임초롱 기자] 이재명 정부 들어 국책은행과 공공기관들의 수장이 '내부 승진'으로 채워지면서 신용보증기금의 차기 수장 인선도 같은 흐름을 탈지 주목된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지난 8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업무를 계속 수행하는 상황이다. 최 이사장을 제외한 신보 임원 5명 중 4명은 내부 출신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6월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해 구성을 완료했지만 공모 절차는 아직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공공기관 관계자는 "신보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 공고 자체가 여전히 없는 상태"라며 "법정 공고 기간과 임추위 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아무리 빨라야 공고 직후 한 달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 이사장 자리는 임추위에서 공고를 띄워 공모 절차를 거친 뒤 복수 후보군을 금융위원회에 추천하면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라 신보는 현 수장의 임기가 끝나기 2개월 전까지 의무적으로 임추위를 구성해야 한다. 


신보 이사장 선임은 그간 하마평 자체가 제한된 분위기였다. 이재명 정부 초기부터 정부조직 통폐합설이 힘을 받은 게 영향이 컸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및 주택금융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LH)·주택도시보증공사(HUG) 통폐합에 이어 신보 역시 기술보증기금과의 통합안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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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금융당국 체계 개편안이 백지화된 데다, 최근 HUG에서 신임 사장 공모를 개시하면서 기관장 인사에 속도감이 붙고 있다. 이에 신보 역시 자연스레 차기 이사장 선임에 이목이 옮겨가는 모양새다. 공공기관 관계자는 "최근 산은 회장과 수은 행장까지 인선이 이뤄졌고 국정감사도 끝났으니 조만간 정부의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관심은 이제 신보에서도 내부 출신 이사장이 탄생할지 여부다. 이번 정권 들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포함해 국무조정실장·관세청장·통계청장 등 내부 출신을 중용하는 기류가 강해진 만큼 신보 역시 이같은 흐름에 영향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이사장을 포함해 역대 신보 이사장 자리는 지금까지 외부 출신만 자리를 꿰찼다. 주로 기획재정부·금융위 고위 관료 출신들이나 정치권에서 온 인사들이 주를 이뤘다. 간혹 민간 금융사 출신들도 이사장 자리에 올랐다. 최 이사장의 경우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에 적을 뒀으며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신보 상근 임원은 총 6명인데 이 중 4명이 내부출신이다. 신보 2인자인 이주영 전무이사는 광성고,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신보에 입사했다. 


이 전무는 신보 내에서 비서실장, 경영기획부 본부장, 서울서부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경영기획부문 상임이사로 재직하다가 올해 5월 전무로 발탁됐다. 신보 내에서 기획과 현장을 두루 경험해 정무감각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내부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이 전무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이 전무와 함께 경영지원·신용사업·경영기획·전략사업 등 총 4개의 부문장 역할을 하는 상임이사 4인이 임원진을 형성하고 있다. 상임이사 임기는 전무(1년)와 달리 2년이다. 


염정원 경영지원부문 이사는 신보 첫 여성 상임이사다. 영신여고, 성균관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신보에 입사했다. 미래전략실장, 신용보험부장, 서울동부영업본부장 등을 지낸 후 지난해 7월 선임됐다. 지방자치단체 협약 보험을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이 보증 효과를 체감할 정책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용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채병호 이사는 남대전고, 충남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신보에 입사했다. 이 전무와 염 이사보다는 후배로, 4.0창업부장, 인재경영부장, 서울서부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뒤 염 이사와 함께 지난해 7월 상임이사로 임명됐다. 채 이사는 신용사업과 경영지원 부문을 두루 거치며 경제위기 극복에 조직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인적자원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냈다.


순천고, 단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김승관 이사는 1991년 신보에 입사해 ICT전략부장과 경영기획부 본부장, 부산경남영업본부장, 호남영업본부장, 서울서부영업본부장을 거쳐 올해 5월 경영기획부문 상임이사로 승진했다. 상임이사로 승진하기 전까지 전국 단위의 영업조직을 이끌며 전략·영업 부문에서 실무를 다져왔다.


신보 상임이사 중에서 유일한 외부 출신인 이영우 전략사업부문 이사는 이번 이사장 인선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다는 평가다. 신보에는 올해 5월 합류해 근무이력이 1년도 채 되지 않아서다. 이영우 이사는 부산중앙고,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호주 RMIT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금융위에서 행정인사과·감사담당관실 사무관, 전자금융과·은행과 수석전문관 등을 거쳤다. 


내부 출신 발탁 전망이 높아졌지만 교수·정치권 인사들의 내정설 역시 여전히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대선 캠프 및 싱크탱크 출신 인사들이 대표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요 공공기관에는 내부 승진을 우선 적용한 뒤 이후 '보은 인사'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소한 이번 정부 첫 인사에는 내부 출신 선임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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