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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가 인수한 이니바이오, 재무개선 시동
방태식 기자
2025.08.14 12:43:00
'이니보' 글로벌 영역 확장 박차 "2027~2028년 적자 탈출 기대"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3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니바이오 보툴리눔 톡신 '이니보' 제품 사진. (출처=이니바이오 홈페이지)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이니바이오가 GC녹십자웰빙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자본잠식 탈피에 시동을 걸고 있다. 회사는 녹십자그룹(GC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 외형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GC그룹 내부에선 이니바이오가 3년 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니바이오는 올해 4월 GC그룹 계열사 GC녹십자웰빙에 약 400억원에 인수됐다. 해당 인수 계약은 GC녹십자웰빙의 에스테틱(피부미용) 사업 확대 전략에 일환이다. GC녹십자웰빙은 해당 계약으로 이니바이오 지분 21.35%를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니바이오는 지난 2023년 보툴리눔 톡신(톡신) 제제 '이니보'를 개발하며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한 다섯 번째 기업이 됐다. 이니보의 장점으로는 균주 출처가 명확하다는 점이 꼽힌다. 회사는 스웨덴의 미생물 분양 기관 'CCUG'로부터 균주를 도입해 이니보를 개발했다. 국내 다른 업체들이 균주를 둘러싼 법적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니바이오는 법적 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게 업계 평가다.


다만 시장에선 이니바이오의 불안정한 재무 상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인수 당시 이니바이오는 순손실이 누적돼 완전자본잠식 상태였기 때문이다. 회사는 최근 3년간 32억원(2022년), 299억원(2023년), 165억원(2024년)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작년 말 기준 회사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416억원까지 축소됐다. 같은 기간 미처리 결손금은 893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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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바이오는 이번 GC녹십자웰빙 편입을 기회삼아 자본잠식 탈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먼저 녹십자웰빙의 인수 비용 400억원 중 245억원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니바이오에 투입됐다. 회사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신주가 발행돼 해당 금액만큼 자본총계가 늘어난다. 이로써 이니바이오의 자본총계는 -171억원까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동시에 이니바이오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이니보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 이는 후발주자로서 과포화 상태인 내수시장 대신 상대적으로 블루오션인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톡신시장 규모는 2000억원대 수준이지만 시장 내 진출한 업체수만 20곳(해외 기업 포함)에 달한다. 반면 글로벌 톡신시장 규모는 지난해 67억달러(9조2668억원)에서 오는 2030년 110억달러(15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니보의 글로벌 진출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이니바이오는 올해 태국과 페루에서 각각 이니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에 회사는 태국시장에 이니보를 출시했으며 페루시장에서는 연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중남미 최대 시장으로 평가받는 브라질에서도 연내 품목허가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중남미 톡신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억7870만달러(3800억원) 수준으로 오는 2028년 4억2190만달러(5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아울러 이니바이오는 중국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회사는 올 4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이니보에 대한 신약허가신청(NDA) 제출했다. 회사는 빠르면 내년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니바이오는 진출국 확대를 위해 GC녹십자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앞서 혈장분획제제 '알리글로'와 독감백신 '지씨플루'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해 왔다. 지씨플루의 경우 현재 태국, 페루를 비롯한 전 세계 63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앞서 GC그룹은 알리글로 미국 출시를 추진하며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며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이니보의 미국 진출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을 앞두고 생산능력(CAPA) 확보도 마쳤다. 이니바이오는 2019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급 생산시설인 부천공장을 설립했다. 부천공장의 CAPA는 연간 최대 900만 바이알 수준으로 단일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이니바이오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수출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니바이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 창출이 시작되면서 회사 내부에선 향후 2~3년 뒤에는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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