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녹십자웰빙의 태반 주사제 '라이넥'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국 진출 및 제형 다양화를 통해 앞으로의 성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더불어 라이넥과 함께 주력 품목으로 성장할 보툴리눔 톡신(톡신) 제품도 확보했다. 회사는 두 제품이 만들어 낼 시너지를 극대화해 연매출 2000억원 달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웰빙은 올해 2분기 3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2%(63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회사는 2021년 3분기부터 시작된 외형 성장세를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가게 됐다.
녹십자웰빙의 매출구조는 라이넥이 끌고 가는 양상이다. 라이넥 매출은 2020년 205억원에서 지난해 39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라이넥이 4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녹십자웰빙은 라이넥의 해외 진출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회사는 중국 국제의료관광 시범구역 '하이난'에서 라이넥에 대한 신속 승인을 받은 후 수출을 개시했다. 중국 정부는 하이난에 한해 현지에서 상용화되지 않은 의약품과 의료기기도 수입 및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다.
녹십자웰빙은 하이난을 라이넥의 중국 본토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의료특구에서 현지인 처방 데이터를 확보해 중국 임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도 세웠다. 회사는 2026년 이후 중국 임상에 돌입, 이후 1~2년 내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승인을 획득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에 맞춰 중국 현지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접근성 확대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또 라이넥의 고용량 정맥주사(IV) 용법 추가를 위한 3상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라이넥의 투여 방식을 기존 피하주사(SC) 및 근육주사에서 IV로 확대함으로써 용량을 증량하고 판매가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번 3상이 성공하면 기존 1일 1회의 투여 방식이 주 2회 투여까지 가능해져 환자의 편의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제형 변경 임상은 올해 안으로 완료하는 게 목표"라며 "IV 제형 출시는 빠르면 내년 초에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회사는 지난해 라이넥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자 임상도 진행했다. 기존 간질환 개선 외에 어깨통증 관련 적응증을 추가해 라이넥 수요를 키운다는 목적이다. 회사는 해당 연구를 통해 라이넥이 인대 염증 완화 및 손상된 인대 재생에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향후 이를 기반으로 상업화 임상 진행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녹십자웰빙은 올 4월 톡신 전문기업 '이니바이오'를 인수하며 에스테틱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니바이오는 국내에서 톡신 제제 품목허가를 획득한 다섯 번째 기업으로 '이니보'를 라인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올 2분기 기준 이니바이오는 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앞서 김상현 녹십자웰빙 대표는 "기존 의약품 사업에 톡신을 비롯한 에스테틱 사업을 더해 내년에는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니바이오 인수 목적을 밝혔다. 지난해 기준 회사의 전체 매출은 1338억원이다.
현재 이니바이오는 국내가 아닌 해외를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들어 태국과 페루에서 이니보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태국에서는 현재 판매되고 있다. 또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도 승인을 앞둔 상태다. 이와 함께 녹십자웰빙은 자체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해 올해 안으로 이니보 국내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라이넥의 중국 본토 진입 및 제형 확대 임상을 통해 추가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니바이오의 경우 해외 현지 유통사와 계약을 맺고 진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더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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