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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글로 선봉장, 연매출 2조 달성 '잰걸음'
방태식 기자
2025.08.22 07:00:30
①올 상반기 매출 8838억 전년比 14.2%↑…자회사 호조, 외형 확대 뒷받침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1일 15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녹십자 본사 전경. (제공=GC녹십자)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GC녹십자(녹십자)의 '매출 2조 클럽' 입성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다. 회사가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 판매호조에 힘입어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올 하반기에는 독감백신 국가예방접종(NIP) 물량의 실적 반영이 예정돼 있어 매출 성장세가 더욱 가파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녹십자가 매출 2조원을 넘기면 전통제약사로는 유한양행에 이어 두 번째 사례가 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올해 2분기 500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2%(829억원) 증가한 수치다. 회사의 분기 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8840억원까지 증가했다.


녹십자의 올 2분기 외형 확대 배경으로는 혈장분획제제와 백신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호조가 꼽힌다. 특히 혈장분획제제 부문은 올 2분기 1964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7.8%(614억원) 성장했다. 이는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 판매호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알리글로는 지난해 7월 미국 출시 이후 1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백신부문에서도 수두백신 '배리셀라'가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며 외형이 확대됐다. 올 2분기 백신부문 매출은 1029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164억원)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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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GC녹십자엠에스, GC녹십자웰빙 등 자회사들도 안정적인 실적을 내며 외형 확대를 뒷받침했다. 올 2분기 기준 두 회사의 매출은 각각 304억원, 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19.2% 성장했다.


당초 녹십자는 내부적으로 올해 1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 상반기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연매출 2조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전통제약사가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사례는 지난해 유한양행이 유일하다. 녹십자가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올 하반기 1조11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녹십자 분기 매출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녹십자가 통상 상반기 보다 하반기에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한다는 점은 긍정 요인이다. 특히 이러한 기조는 최근 들어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회사는 지난 3년간 하반기에 8711억원(2022년), 8443억원(2023년), 9057억원(2024년)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매출 대비 각각 3.7%(309억원), 7.9%(620억원), 17%(1315억원) 증가한 수치다.


녹십자 관계자는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보다 높게 나오는 이유는 독감백신의 NIP 물량이 3·4분기에 반영되기 때문"이라며 "통상 3분기 매출이 가장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녹십자가 올 하반기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시장 내 알리글로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알리글로는 혈장 원료 상당 부분을 미국 현지에서 조달하며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도 일부 해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노래·김현석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알리글로는 미국 내에서 수량 부족을 겪고 있는 희귀질환 치료제 중 하나로 관세 부가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해 미국 내 공격적인 영업의 일환으로 '도매가'(WAC) 인상을 단행한 만큼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는 기존에 목표로 하던 매출액 1조8000억원은 충분히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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