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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부진 돌파구, 결국 '中'에 달렸다
이승주 기자
2025.07.25 17:38:19
2분기 영업익 87억원 전년比 65.7%↓…다이궁·유커 유치 확대 관건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5일 17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 전경(제공=호텔신라)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호텔신라가 올해 2분기에도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부진을 이어갔다. 면세업의 불황에 더해 인천공항공사와의 임대료 조정에도 난항을 겪으면서 이중고에 빠진 모습이다. 이에 호텔신라의 실적 회복은 결국 '중국'에 달려있다는 시장의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 하반기 시행될 예정인 '중국인 비자면세정책'과 '보따리상(다이궁) 확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호텔신라는 25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2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5.7% 감소했고 순손실은 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특히 수익성 부문에서는 당초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컨센서스(영업이익 170억원)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상황이 훨씬 악화됐다는 의미다.


호텔신라의 이번 실적은 면세점의 부진의 영향이 컸다. 이 회사의 호텔부문은 1752억원의 매출(전년비 3.2%↑)과 200억원의 영업이익(2.9%↓)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TR(면세)부문은 8502억원의 매출(2.1%↑)과 113억원의 영업손실(적자전환)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실제 면세업의 구조적 불황과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대료 부담은 호텔신라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핵심고객인 다이궁의 발길이 끊긴데 더해 엔데믹 이후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면세점보다 올리브영이나 다이소를 방문하는 추세다. 이에 더해 여객 수에 연동해 임대료를 측정하는 인천공항 면세점에서는 매달 300억원에 달하는 비용부담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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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가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신청한 임대료 조정도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올해 5월 인천공항의 면세점 임대료를 40% 감면해달라는 골자의 차임감액청구를 신청했다. 다만 지난달 30일 열린 양측의 1차 조정은 이미 결렬됐고 인천공항공사가 내달 14일 열릴 2차 조정기일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은 '안갯 속'에 빠졌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시장에서는 호텔신라의 실적 회복세가 결국 '중국'에 달려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앞서 호텔신라는 다이궁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왔다. 면세점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구입해가는 다이궁의 존재가 외형 확장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여행사를 통해 지급하는 수수료가 너무 높아 수익성에는 악영향을 끼친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 같은 기대와는 달리 면세점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다시금 다이궁과 중국인 관광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호텔신라는 올해 하반기 시행될 예정인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한시 비자 면제'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인 대상 비자 면제는 7년 전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양양공항으로 입국하는 단체관광객 한정으로 허용된 적이 있으나 입국공항·목적과 관계없이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데믹 이후 발길을 끊었던 유커들이 돌아온다면 호텔신라도 현 상황을 벗어날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 중론이다.


실제 호텔신라는 유커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중국여유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면세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이 회사는 올해 4월 중화권을 중심으로 활발한 글로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B1A4 출신 '진영'을 홍보모델로 발탁하고 향후에도 다국적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를 순차적으로 홍보모델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장관계자는 "호텔신라 입장에서는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면세사업의 부진이 뼈 아픈 상황"이라며 "면세부문의 회복을 위해 그간 비중을 줄여나갔던 중국 관련 프로젝트를 다시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앞서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여유그룹과 협력 당시 "단체 관광객 전용 쇼핑 환경 재정비와 특화 프로그램 구축을 통해 시내면세점의 단체 관광객 허브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면서 "오는 3분기부터 방한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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