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블리자드코리아는 2024년 70억원 정도의 영업활동 현금 유입을 기록하며 겉으로는 유동성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는 실질적인 영업성과와는 거리가 먼 '회계적 착시'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절반가량 줄었고, 대규모 구조조정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리자드코리아는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70억원으로 전년(–89억8000만원)의 대규모 유출에서 플러스 전환했다. 단기간에 160억원 정도의 현금흐름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세부 항목을 뜯어보면 실질적인 성과와 거리가 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영업이익은 47억8000만원으로 전년인 2023년 90억1000만원 대비 46.9%나 감소했다. 현금흐름이 개선됐지만 이익은 줄어드는 모순적인 상황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인 회계 구조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실적과 회계의 괴리는 미지급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블리자드코리아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반등은 2023년도 324억3000만원억원의 미지급금이 회계상 정산되며 대규모 현금 유출이 반영됐다. 하지만 2024년도에는 5억5000만원의 미지급금만이 회계에 반영됐다. 단일항목에서 318억8000만원의 현금흐름 개선 효과가 있었다. 2024년 현금흐름 회복은 전적으로 미지급금 정산 종료로 인한 착시로 분석된다.
300억원이 넘는 현금흐름 개선효과에도 영업현금흐름 총합 개선은 159억8000만원에 머물렀다. 나머지 회계 항목에서 부정적인 측면이 반영돼 개선효과를 상쇄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구조조정으로 인해 급여와 퇴직급여 등 인건비 항목의 비용은 구조조정비용 26억7000만원이 반영됐다. 급여는 2024년 77억2000만원으로 2023년(111억3000만원)에 비해 30%가량 줄었다. 하지만 퇴직급여 등 일시적 구조조정 비용이 반영되며 전체 인건비 항목은 17% 감소에 그쳤다.
외화환산 효과도 줄어 순이익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 2023년에는 26억원의 외환차익을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1억5000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원화 약세로 발생한 외화평가이익이 환율 안정화로 반사이익이 사라진 데 따른 결과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금흐름과 수익성 간 괴리가 블리자드코리아의 영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미지급금 감소와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비용 절감이 일시적으로 현금흐름을 개선시킨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수익성의 본질적 회복을 더욱 어렵게 하는 부매랑 효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게임 출시 효과가 줄어든 지금, 블리자드코리아의 현금 창출력은 실질적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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