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이엠코리아'가 본점을 경남 창원으로 이전했다. 20년 넘게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온 수소에너지 사업은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올해 초 최대주주 변경 이후 이뤄진 조직 재정비와 핵심사업 중심의 경영 효율화 방침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공작기계제조 및 방산부품 생산업체 이엠코리아는 지난 1일 등기상 본점 소재지를 기존 경남 함안에서 창원으로 변경했다. 회사 설립 이후 본점을 옮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원공장이 사실상 본사 역할을 해왔으나, 이번에 법적으로도 창원사업장을 본점으로 등록한 것이다.
이엠코리아는 현재 함안공장에서 공작기계를, 창원공장에서 방산항공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창원공장은 K2 전차, K9 자주포, K-21 장갑차 부품, 전투기 T-50 부품, 수리온 헬기의 의 랜딩기어 등 다양한 방산 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엠코리아는 2020년부터 항공·방산 매출 비중이 모태사업인 공작기계부문 매출을 넘어선 상태다. 이에 따라 방산·항공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해 185억원을 투자, 창원공장 증축을 완료하기도 했다. 창원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본점 이전은 새 최대주주 체제하에서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엠코리아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최대주주 주식양수도를 통해 신화정공으로 바뀌었다.
이엠코리아의 주요 고객사인 현대위아와 한화디펜스 본사도 창원에 위치하고 있어 협업 효율성 측면에서도 창원 이전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새 최대주주인 신화정공의 본사도 창원에 위치하고 있다. 이엠코리아 관계자는 "그간 함안본점이 외곽에 있어 거래처와의 업무 협업이나 주주총회 과정 등에서 불편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엠코리아는 최근 수소에너지 사업도 철수키로 했다. 20년 넘게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해왔지만 수익성 반등 기미가 없자 정리하기로 한 것이다. 증권업계에선 그동안 이엠코리아의 수소에너지 사업을 주목해야 왔다. 이엠코리아가 수전해 기술(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얻는 기술)을 상용화했기 때문이다. 수전해 방식의 수소충전스테이션을 새만금, 제주, 대구 등 전국 주요 지역에 구축, 운영하고 있다.
수소에너지 사업은 자회사 이엠솔루션을 통해 진행했으나 지속된 적자 탓에 지난해 흡수합병하고, 이후 호주·중동 등 해외 진출도 타진했으나 최종적으로 철수 결정을 내렸다.
이엠코리아 관계자는 "10~20년 뒤에는 잘 될지 모르나 현재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계속 끌고 가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대주주가 바뀐 이후 수익성 위주의 선택과 집중을 하는 걸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엠코리아의 에너지(수소) 사업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4% 수준에 그쳤다.
한편 이엠코리아의 최대주주는 자동차부품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신화그룹이다. 신화정공이 지분 21.54%, 자회사인 신화이엔지가 지분 21.02%를 보유해 그룹 전체가 42.56%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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