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2(25.06)
신세계건설, 그룹 지원에도 등급 회복 '글쎄'
박안나 기자
2025.07.03 07:00:19
재무건전성 개선 한숨 돌려…관건은 이익체력 강화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2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_빌리브디에이블.png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신세계건설이 지방 미분양 사업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악화된 재무건전성은 계열사 지원을 등에 업고 어느 정도 회복에 성공했지만, 수익성 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은 지난해 정기평가 결과 A에서 A-로 한 단계 낮아졌었다. 건설업황 악화 및 지방 분양경기 침체에 따른 대규모 손실이 신용등급 강등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재무건전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신세계건설이 여전히 순손실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탓에, 단기간 내에 A 등급으로 회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유효신용등급은 'A-',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와 한국신용평가(한신평) 두 곳이 동일한 등급 및 전망을 부여했다.


◆ 계열사 자금수혈 1조…부채비율 980%→190%

관련기사 more
한신공영, 수익성 개선 지속…상향조건 충족 '촉각' 롯데건설, 6년여 만에 유효등급 하락…불확실성 해소 "그룹 일감 든든하지만"…지방 사업장 '직격탄' "돈 벌어 이자도 못 갚는다"…한계기업 '눈 앞'

신세계건설은 2016년부터 약 8년간 안정적으로 A 등급을 유지했었는데, 지난해 3월 두 신용평가사 모두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다. 등급 강등에 앞서 한기평과 한신평은 2023년 11월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었고, 약 4개월 만에 실제로 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신용평가사는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 하향 요인으로 ▲대손인식에 따른 영업적자 지속 ▲대규모 순손실에 따른 자본 감소 및 그로 인한 재무부담 확대 등을 꼽았다.


신세계건설은 2022년부터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확대 탓에 영업손실을 내기 시작했다. 신세계건설의 영업이익은 2021년 400억원에 육박했지만, 2022년에는 120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된 2023년 말에는 영업적자 규모가 1900억원대로 불어났다. 분양실적이 저조했던 대구 사업장 3곳에서 대손인식이 본격화한 탓이었다. 2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 탓에 2022년 120억원에 그쳤던 순손실 규모도 1570억원으로 급증했다.


1000억원을 훌쩍 넘는 순손실 탓에 2022년 말 기준 2800억원에 이르렀던 신세계건설의 자본총계는 1년 만인 2023년 말 120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대규모 적자 영향으로 자본총계가 줄어든 데다, 차입부담까지 증가면서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건전성 지표는 급격히 악화됐다. 2022년 265%였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976.2%으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10.9%에서 30.4%로 상승했다.


신세계건설은 이와 같은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에만 신세계그룹으로부터 1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지원받았다. 자회사 합병 및 레저사업부문 매각, 계열지원을 통한 사채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수혈했고, 2023년 말 1300억원에 불과했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580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12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던 자본총계도 5600억원까지 증가했다.


◆ 더딘 수익구조 안정화…'A' 신용등급 회복 요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에 힘입어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2023년 말 976.2%에서 2024년 말 191.9%로 낮아졌다. 다만 차입금 의존도는 40%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피하지 못했다. 수익성 개선이 동반되지 않은 탓에 영업현금흐름(OCF)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고, 운전자본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 차입을 늘려야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 개선은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적자가 계속되며 수익성 지표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한신평과 한신평의 건설업 평가방법론에 따르면 신용등급 평가에 포함되는 수익성 지표 항목에는 ▲EBITDA마진 ▲EBITDA/이자비용 ▲순차입금/EBITDA 등이 있다.


한신평과 한기평은 각각 A급 신용도를 유지할 수 있는 EBITDA마진의 최저기준으로 각각 10%, 7%를 제시했다. EBITDA/이자비용의 경우 한기평은 4.5배 이상, 한신평은 5배 이상을 A급의 기준으로 삼았다. 한기평은 순차입금/EBITDA 항목이 3.5배를 넘지 않을 것을, 한신평은 3배 미만을 주문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2023년, 2024년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에도 연결기준으로 132억원의 적자를 냈다. EBITDA가 음수(-)인 데 따라 EBITDA를 바탕으로 산출하는 수익성 평가 항목들 역시 마이너스에 머물며, 등급 상향 조건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세계건설이 A 등급을 회복하기 위해선 이익체력 강화가 핵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기업평가는 "분양률을 감안하면 공사대금 회수 지연에 따른 추가 손실 및 현금흐름 저하 우려가 존재한다"며 "수익구조 안정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거릴 예정으로 계열 지원 통해 단기 유동성 리스크는 완화됐지만 화됐지만 이자비용 부담 여부를 살필 예정"이라고 짚었다.

신세계건설 주요 재무지표 (그래픽=이동훈 기자)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성공 투자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2025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