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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프라이즈, 유증·사업재편 통해 반등 모색
최령 기자
2025.06.30 07:00:33
③카카오, 2570억원 출자…완전자회사화 통해 재무구조 개선 나서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9일 17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주요 재무지표(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던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대규모 유상증자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건전성 회복에 나섰다. 최근 카카오는 자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2570억원을 출자했으며 이 가운데 2000억원은 지난해 단기 대여한 자금을 지분으로 전환해 충당하고, 나머지 570억원은 운영자금 명목의 현금으로 지원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비즈서비스 분할과 인력 구조조정, 클라우드 중심의 사업 재편을 통해 손실 규모를 절반 가까이 줄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570억원을 출자했다. 이번 출자로 카카오의 지분율은 98.03%까지 상승했다. 이 가운데 2000억원은 지난해 단기 대여한 자금과 이자 회수에 충당됐으며 나머지 57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현금 지원됐다. 아울러 카카오는 502억원 규모의 제14회차 전환사채(CB)도 발행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카카오 주식 133만7246주를 발행해 보유 지분을 맞교환하는 구조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기존 주주들도 카카오그룹과의 광범위한 협업을 선호해 이 같은 방식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로부터 2000억원을 단기 차입했다. 이자율은 연 9.5%, 만기는 2026년 1월 1일이었다. 하지만 재무 상황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해당 자금을 회수하지 않고 지분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자회사 지원에 나섰다. 2023년 자본총계는 –884억원, 2024년에는 –1715억원으로 자본잠식이 심화된 상태였다.


이에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사실상 완전자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대규모 자금 수혈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주도권 강화를 꾀했다. 기존 주주들도 카카오와의 협업 확대를 기대하며 지분 정리에 동의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현재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손익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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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의 기업 간 거래(B2B) 기술 전문 자회사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협업 솔루션 등을 기반으로 공공·금융·제조 등 다양한 업종에 디지털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워크, GPUaaS, 초거대 AI 인프라 등도 담당하며 그룹 내 핵심 인프라 사업자 역할을 수행 중이다.


설립 이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외형 성장에 집중해 왔다. 고객 확보와 레퍼런스 축적을 통해 시장 입지 넓히기에 집중했지만 적자는 누적됐다. 2019년 분사 이후 2023년까지 누적 순손실은 약 4200억원에 달하며 2023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지난해에는 결손금이 불어나며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7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수익성 중심의 체질개선을 선언했다.


작년 1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비즈서비스 부문을 물적분할해 '케이이피'를 설립했고, 같은 해 3월 디케이테크인과 합병시켰다. 카카오 i, 카카오워크 등 저수익 사업을 넘기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손실도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실제로 2023년 1273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2024년 673억원으로 줄었다.


이 같은 구조조정과 비용 효율화에 이어 이번 유상증자 자금은 클라우드 인프라 강화를 위한 기초체력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전환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경쟁이 치열한 국내 CSP 시장에서 후발주자지만 기술력에서는 뒤처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로 GPU 256노드 클러스터링을 구현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며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가 발표한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TOP500에서 카카오클라우드의 장비가 41위와 87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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