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미국)=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객사 공략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생산능력(케파) 및 서비스 확대, 커뮤니케이션 활동 제고 등의 노력으로 고객사 맞춤형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케빈 샤프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센터 세일즈앤드오퍼레이션 담당 부사장은 현지시간 18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다양한 모달리티에 대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존 글로벌 탑20 제약사에서 탑40 제약사까지 고객 범주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프 부사장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글로벌 탑20 제약사(시가총액 기준) 중 17곳과 계약을 맺고 있다. 기존 1~4공장 케파(60만4000리터)에서는 상위 제약사에 집중해 단기간에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향후 회사가 명실상부 글로벌 탑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고객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판단, 고객 범주를 40개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글로벌 탑 40개 제약사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객사 비중은 절반 정도다.
회사는 케파 증설 및 신규 서비스 출시, 고객사와의 커뮤니케이션 확대 등을 통해 새 고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샤프 부사장은 "현재 탑40 제약사 중 일본 회사가 5개 정도"라며 "올 2월 일본사무소 개소도 상시적인 소통으로 언제든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결정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 4월 제2바이오캠퍼스의 첫 공장인 5공장을 완공하며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케파를 보유하게 됐다. 더불어 99% 이상의 배치 성공률과 359건에 달하는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 건수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샤프 부사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CDO 개발센터와 바이오연구소를 중심으로 단일항체(mAb) 치료제 외에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에 대한 CDMO 역량도 확보했다. 나아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중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ADC 역량을 토대로 한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접합체(AOC)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 중이다.
샤프 부사장은 "최근 CDMO 보다 앞 단계인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했고 오는 2027년까지 ADC 완제의약품(DP),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 역량을 구비할 계획"이라며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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