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미국)=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가 아시아에 이어 유럽 바이오기업과도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확대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관세 리스크 등으로 미국에 위치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만큼 올해 적어도 2~3건 이상의 추가 계약을 따낸다는 계획이다.
박제임스 롯데바이오 대표이사는 현지시간 18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수주 현황 및 향후 회사 운영 계획 등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같은 날 롯데바이오는 영국 바이오기업 '오티모 파마(OTTIMO Pharma, 오티모)'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롯데바이오는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서 오티모의 항체신약 'Jankistomig' 원료의약품(DS)을 생산한다.
박 대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파트너사인 아시모브(ASIMOV)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올 3월 회사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아시모브(ASIMOV)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 대표는 "현재 오티모가 개발하는 신약은 글로벌에서 핫한 질환을 타깃한다"며 "상업화 생산은 아니지만 임상이 성공하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소위 대박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현재 항체의약품와 ADC 생산에 관한 여러 건의 논의가 진행되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관세 리스크 등으로 시러큐스 생산시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미국에 공장 있는 건 큰 도움이 된다. 고객사 중에서도 미국 생산을 준비 중인 곳이 있다"며 "미국에서 ADC 원료부터 결합까지 할 수 있는 회사가 우리 밖에 없어 글로벌 제약사나 바이오텍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현재 항체 3곳, ADC도 3~4곳에서 제안을 받았고 하반기에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올해 적어도 2~3곳과 계약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는 향후 국내외 ADC 및 CDMO 기업들과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표와 신유열 글로벌전략실장은 이번 행사 첫날인 16일 에스티팜, 동아에스티, 에스티젠바이오, 셀트리온 등의 부스를 둘러보기도 했다.
오한나 BD팀장은 "(방문한 부스는)ADC나 바이오시밀러 등 굉장히 핫한 분야에 있는 회사들이다. 후발주자 입장에서 오픈 마인드로 협업할 수 있으면 그것도 우리에게는 자산이 된다"며 "또 신유열 부사장이 ADC 쪽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 방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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