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령 기자] 네이버가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검색 전략을 공개하며 검색 지평을 넓힌다.
12일 네이버는 독보적인 검색 인프라와 풍부한 데이터 생태계를 기반으로 AI 시대에 차별화된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통합 에이전트 구축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는 약 27년간 축적한 검색 인프라를 지속 고도화하고 블로그, 카페, 지식iN 등 UGC 플랫폼과 쇼핑, 지도, 페이 등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검색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김상범 검색플랫폼 리더는 "글로벌에서 몇 안되는 검색 기업으로서 한국 사용자에 특화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질의 분석, 요약, 문서 이해 등 다양한 태스크에 맞춘 검색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세분화해 구축 중"이라며 "AI 검색에 필요한 콘텐츠에도 적극 투자해 검색 품질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 통합검색에 도입된 'AI 브리핑'은 출시 초기 대비 노출이 약 3배 확대됐으며 '더보기' 버튼 클릭률은 50%, 관련 질문 클릭률은 기존 추천 영역 대비 3.4배 증가했다. AI 브리핑 영역의 클릭률은 기존 정답형 콘텐츠 대비 8%포인트 높고 최상단 체류시간도 22% 늘어났다.
네이버는 연내 AI 브리핑 노출 비중을 약 20%까지 확대하고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주제별 브리핑을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해외 문서 요약, 긴 영상 핵심 정리 등 다국어·멀티미디어 지원도 예고했다. 이는 버티컬 AI 에이전트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재엽 리더는 "네이버는 정보, 쇼핑, 로컬, 금융 등 각 분야의 데이터베이스(DB)와 서비스를 결합해 공식형·멀티출처형·숏폼형·쇼핑형 등 다양한 AI 브리핑을 선보이고 있다"며 "사용자 검색 흐름 전체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통합 에이전트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내년 중 통합검색 내에 'AI 탭(가칭)'을 신설해 연속 대화를 통한 사용자 맥락 이해 및 추론 기반 액션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예컨대 사용자가 '5살 아이와 제주도 갈 만한 곳 추천'이라고 입력하면 AI는 상황에 맞는 장소를 제안하고, 지도에서 동선을 짠 뒤 사용자의 피드백에 따라 일정 수정과 예약까지 이어주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창작자 콘텐츠가 돋보이는 검색 환경 조성을 위한 내부 프로젝트 'AI 하이라이트 프로젝트(가칭)'도 가동한다. AI 브리핑에 인용된 콘텐츠에 배지를 부여하거나, 창작자 콘텐츠에 최적화된 UI를 설계해 유입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페 가입, 이웃 맺기, 유료구독 등 창작자와의 연결도 직관적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김재엽 리더는 "네이버는 국내 사용자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와 통합검색 모델을 기반으로 검색 시장을 지켜왔다"며 "앞으로는 버티컬 에이전트를 고도화해 검색 흐름이 끊기지 않는 AI 검색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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