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령 기자] 이재명 정부의 초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지명됐다. 벤처·IT업계는 업계 현실을 잘 아는 실무형 인사레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한성숙 네이버 고문을 지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장관 인선을 발표하며 "한 후보자는 라인, 네이버웹툰 등에서 혁신을 이끌어온 인물로 중소기업 육성 전략에 새로움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대표적인 1세대 IT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부터 기자 생활을 시작해 1994년부터 엠파스 창립멤버로 검색사업본부장을 지냈다. 2007년 NHN(현 네이버)에 합류해 검색 품질센터장, 서비스본부장, 총괄이사 등을 역임하며 웹툰 유료화, 네이버페이 등 주요 서비스를 이끌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네이버 대표를 지내며 기업의 동영상·결제 부문 확장과 모바일 전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주도했다. 이후 네이버 유럽사업개발 대표와 고문직을 맡아 유럽 시장 개척을 이어왔다.
특히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와 지원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 후보자는 재임 중 네이버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D2SF'를 통해 초기 스타트업 115곳에 투자했다. 이들 기업의 생존율은 96%에 이른다. 또 네이버가 후원한 민간 스타트업 네트워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대해 5년 계약 이후에도 후원을 연장하며 업계의 신뢰를 얻었다.
또 한 후보자는 2019~2021년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을 겸임하며 플랫폼 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했다. 내부적으로는 소통과 균형 감각을 갖춘 리더십으로 정평이 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미국 포천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50인'에 4년 연속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중소기업계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내고 "중소기업계는 이재명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한성숙 후보자가 지명된 것을 환영한다"며 "한 후보자는 네이버 등 IT산업에 오랜 경험을 가진 기업인 출신으로 산업 대전환기에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인공지능(AI)·디지털화를 촉진하는 등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적임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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