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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2세' 김재경 세븐브로이 전무 "경영 정상화 역량 집중"
권재윤 기자
2025.06.10 07:00:26
기업회생절차 신청…외부 투자·지분 매각 등 전방위 검토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9일 14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재경 세븐브로이맥주 전무(사진 = 권재윤 기자)

[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무겁고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후일을 도모하기 위한 올바른 판단이었으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결정이었습니다."


이달 5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세븐브로이맥주 본사에서 김재경 전무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채권자와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김강삼 세븐브로이 대표의 아들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에서 12년간 근무한 뒤 세븐브로이에 합류해 현재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국내 1세대 수제맥주업체 세븐브로이맥주(이하 세븐브로이)는 지난달 28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며 경영 정상화를 모색 중이다. 한때 '곰표 밀맥주' 흥행으로 주목받았지만 대한제분과의 상표권 계약 종료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며 경영위기에 직면했다. 세븐브로이는 현재 외부투자 유치와 전략적 파트너십, 지분 매각 등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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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무는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최대한 피하고 싶었던 시나리오였다"면서 "곰표 밀맥주가 잘나가던 당시 생산 물량을 맞추기 위해 전체 라인을 곰표 제품 중심으로 전환했는데 2023년 1분기 대한제분과 상표권 계약이 해지되면서 매출이 최대 97%까지 급감하는 위기를 맞았다"고 밝혔다. 


세븐브로이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억3941만원으로 연초(19억 8957만원) 대비 93% 줄었다. 유동부채(204억)는 유동자산(144억)을 60억원 초과했고, 영업활동현금흐름도 16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체 영업만으로는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상태다. 


여기에 실적 악화와 판매 부진 우려 등으로 보유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약 48억원 규모의 '유형자산 손상차손'도 반영됐다. 이는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이 당초 장부에 기록된 만큼의 가치를 회수하기 어렵다고 판단돼 그 차이를 손실로 처리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협력사의 신뢰 저하와 원자재 수급 지연까지 이어지며 재무적 압박이 가중됐다. 


김 전무는 "3년 동안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일으켰던 곰표 밀맥주를 잃게 되면서 원자재 손실만 100억원을 넘겼고 그 여파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며 "파산보다는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세븐브로이 본사 입구에 제품들이 전시된 모습(사진 = 권재윤 기자)

세븐브로이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구조조정과 공장 재배치를 통한 운영 효율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병 맥주를 생산하던 양평공장은 수출을 줄여가며 매각을 추진 중이고 횡성공장은 임대를 준 상태다. 향후 두 공장을 모두 정리하고 익산공장으로 생산을 일원화할 계획이다.


김 전무는 익산공장 투자가 기업회생절차 신청의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세븐브로이는 2022년 1월 약 3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수제맥주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이에 대해 그는 "무리한 투자가 아닌 전략적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며 "공장 규모는 약 4000평이며 맥주뿐만 아니라 리큐르·위스키 등을 포함한 총 8개 주류 면허를 기반으로 설계된 하이브리드 생산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최대 규모라고는 하지만 전체 맥주 생산량의 5%도 되지 않고 동종업계 기준으로는 매우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지은 공장"이라며 "생산기지로서 향후 수익성 개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구조 재편과 함께 제품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김 전무는 "반응이 좋은 하이볼 제품 등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있으며 자체 품질·개발 연구소를 기반으로 한 신속한 생산과 유통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출 비중은 전체의 10% 내외이지만 향후 이를 더욱 확대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무는 세븐브로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세븐브로이는 애초에 크라우드 펀딩으로 시작한 회사인 만큼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방법들을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도 벤처캐피털(VC)과도 접촉 중이며 전략적 파트너십 등 다양한 방향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분 매각을 통한 경영권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사의 주인은 결국 주주"라며 "경영권에 대한 욕심보다는 생존과 회복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김 전무는 끝으로 "독자 회생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좋은 파트너가 있다면 언제든 열려 있다"며 "믿어주신 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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