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 달 초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7'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국내에서 안전인증(KC)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티저 이미지와 주요 사양도 속속 드러나며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스마트폰 관세 압박으로 가격 책정이 흥행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과 26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서 각각 '갤럭시Z 폴드7(SM-F966N)'과 '갤럭시Z 플립7(SM-F766N)'에 대한 KC 인증을 획득했다. 두 제품 모두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상 '안전확인대상 전기용품'으로 분류되며, 태블릿 PC라는 품목으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
국내에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제조·판매하려면 해당 제품과 생산설비 등에 대해 안정성을 입증했다는 KC 마크를 부착해야 한다. 이번에 인증받은 갤럭시Z 폴드7은 구미사업장과 베트남 박닌 공장에서, 갤럭시Z 플립7은 구미사업장과 베트남 박닌·타이응우옌 공장에서 각각 제조된 제품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이달 4일 갤럭시Z 폴드7의 티저 이미지도 공개했다. 자사 뉴스룸에 '울트라 경험을 펼치다'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함께 게재된 12초 길이 영상에는 폴드7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기기가 펼쳐졌다가 다시 접히는 모습이 담겼다. 회사는 본문에서는 '더 큰 화면', '더 뛰어난 카메라', '더 강력한 성능' 등을 강조했으며, 메시지와 브라우징, 게임 등에 인공지능(AI)을 적용했다는 점도 밝혔다.
이번 갤럭시Z 7시리즈는 내달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릴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뉴욕 언팩을 진행하는 것은 지난 2022년 8월 갤럭시Z 폴드·플립4를 선보인 후 3년 만이다. 갤럭시Z 5시리즈는 2023년 7월 한국 서울에서, 갤럭시Z 6시리즈는 지난해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언팩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갤럭시Z 7시리즈 출시가 임박하면서 주요 사양에 대한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우선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이 언급된다. 폴드7에는 전량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플립7은 국내용으로 한정해 자사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한 '엑시노스 2500'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갤럭시Z 폴드7은 펼쳤을 때 3.9㎜에 8.2인치, 플립7은 두께 6.9㎜에 6.85인치로 추정된다. 램 용량은 폴드7은 12GB 램, 플립7은 8·12GB 램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저장 용량으로 폴드7은 256GB과 512GB를, 플립7은 128GB, 256GB, 512GB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폴드7에 Z시리즈 중 처음으로 16GB 램에 1TB 저장용량을 갖춘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갤럭시Z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을 책임질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 다만 전작보다 두께와 성능 면에서 크게 개선됐더라도 흥행의 주요 변수는 결국 가격이 될 전망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 생산 스마트폰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시행 시점은 이달 말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갤럭시폰의 미국 출고가가 30~40%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갤럭시Z 폴드·플립6는 전작보다 100달러가량 인상됐다. 당시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너무 비싸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의 가격을 대부분 시장에서는 동결하고, 인상이 불가피한 일부 국가에서는 사전예약 혜택이나 프로모션 등을 통해 실질 구매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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