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디스플레이 반도체 팹리스 업체인 '아나패스'의 고위 임원들이 지난달 자사 주식을 잇따라 매입했다. 현재 주가가 저점이라고 판단하고 미래 투자와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아나패스'의 비등기 임원은 4월 한 달간 자사 주식을 잇따라 담았다. 15명의 임원은 4월10일부터 4월30일까지 6172주를 장내매수했다.
매입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아나패스 임원 다수가 짧은 기간 내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지난달 주식을 사들인 임원 15명은 아나패스 전체 비등기임원(25명)의 60%에 해당한다.
이들은 신규 임원이 아니라 아나패스에서 5~20년 정도 근무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통상 신규 임원들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회사 주식을 매입하는 케이스가 아닌 전문지식과 투자 전망을 바탕으로 향후 차익 목적 등을 위해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집중 매수했던 지난 4월은 주가가 저점 구간이기도 했다. 아나패스의 52주 최저가는 1만7180원인데 지난달 18000원대까지 떨어졌다. 또한 이 시기를 틈타 일부 임원들은 지난해 6월에 이어 추가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아나패스 관계자는 "저평가 국면에서 임원들이 회사의 장래 비전을 보고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아나패스 실적은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다만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다소 역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8% 감소했다. OLED 반도체인 TED(TCON Embedded Driver)의 모바일향 신규모델 탑재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아나패스 관계자는 "모바일 물량을 공급할 후속 모델이 아직 들어가지 못했다"며 "향후 탑재되는 시점오면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외형 감소에도 수익성은 향상됐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억원, 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1.8%, 12.1% 증가했다. TED보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좋은 중대형 OLED 반도체인 'T-Con(Timing Controller)'의 판매 증가 영향이다.
지난해 6월 마이크로소프트가 AI PC인 '코파일럿 PC'를 공개한 이후 소비자용 노트북 PC에 OLED 패널 탑재가 확대되는 추세다. OLED 패널은 높은 전력 효율과 화질 개선, 게임 구동 및 사진·문서 편집 등으로 AI PC에 적합한 디스플레이 패널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노트북·태블릿 등 IT 기기에 들어가는 IT OLED 패널 공급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나패스의 핵심 고객사다. 향후 AI PC의 물량 확대로 IT OLED 패널 출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아나패스는 지속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아나패스 관계자는 "IT OLED는 이제 시작"이라며 "재작년 700만대에서 올해 2400만대 마켓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해 아나패스가 1000만대 이상 공급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가 8세대 IT OLED 생산 라인을 세팅하고 있어 이게 완성되면 물량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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