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퍼시스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성적표가 하위권에서 정체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는 작년을 ESG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지만 여전히 그룹 내 상장사들의 ESG관련 지표는 5년 전 대비 후퇴한 모습이다. 이에 퍼시스그룹의 글로벌 공략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시장 우려가 나온다.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퍼시스는 지난해 ESG평가에서 통합 'C등급(취약)'을 획득했다. 세부적으로는 환경 B등급, 사회 C등급, 지배구조 C등급을 얻었다. 같은 기간 시디즈도 통합 'D등급(매우 취약)'에 환경 C등급, 사회 D등급, 지배구조 D등급에 그쳤다.
퍼시스는 작년 환경과 지배구조 등급을 한 단계 상승시켰지만 여전히 동종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했고 시디즈는 ESG 평가 대상 총 1066사(코스피 794사, 코스닥 207사, 비상장 65사) 가운데 최하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ESG기준원은 C등급과 D등급을 취약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체제 개선을 위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특히 양사의 ESG등급은 5년 전과 비교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모습이다. 퍼시스의 경우 2020년 통합 B등급(환경 B, 사회 B, 지배구조B)을 획득했으며 같은해 시디즈는 통합 C등급(환경 D, 사회 C, 지배구조B)을 기록했다. 사내 등기임원 가운데 여성이 없는 탓에 제기된 '유리천장'에 대한 문제 역시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결국 이는 퍼시스그룹이 그 동안 ESG경영에 소흘했다는 의미다.
이 같은 결과는 퍼시스그룹과 함게 가구업계 빅3로 묶이는 한샘·현대리바트와도 대비된다. 실제 한샘의 ESG 통합등급은 2020년 B+등급에서 작년 A등급으로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환경 B+, 사회 A, 지배구조 A 등급을 받았다. 현대리바트는 2020년과 지난해 모두 A등급을 자랑했다. 이 기간 환경부문은 B에서 A등급으로 사회부문은 A에서 A+로 상향됐다.
앞서 퍼시스그룹은 지난해를 ESG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전을 수립했다. ▲환경정책 수립 및 영향성 관리 ▲제품 품질 및 안전성 강화 ▲협력사 동반성장 ▲지역사회 상생 ▲이사회 전문성 및 다양성 확보 등 세부전략을 통해 2026년까지 국내 ESG선도기업으로 자리 매김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퍼시스그룹의 ESG지표가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면서 실효성에 대한 시장의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낮은 ESG등급이 향후 글로벌 전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퍼시스는 지난해부터 993억원의 설비투자(CAPEX)와 해외법인에 대한 현금출자를 단행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퍼시스의 경우 오피스가구를 취급하며 B2B(기업 간 거래)를 영위하기 때문에 사업 확장을 위해서라면 글로벌 리딩기업들이 요구받는 '스코프3(Scope3, 직·간접 탄소배출)' 수준의 환경 지표를 준수해야 한다.
한 시장 관계자는 "ESG경영의 환경보호와 사회적 기여, 지배구조 선진화 등은 현대사회에 기업의 필수 생존전략"이라며 "특히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제품의 제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규제하는 스코프3 수준의 환경정책이 수립되는 등 글로벌시장 진출에 있어 ESG 지표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퍼시스그룹 관계자는 "퍼시스그룹은 ESG 경영을 중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경영 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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