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롯데지주와 호텔롯데가 기업공개(IPO)가 불발된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을 되산다.
롯데지주는 유한회사 엘엘에이치의 풋옵션 행사에 따라 보유한 엘엘에이치가 보유하고 있던 롯데글로벌로지스 주식 604만4952주를 3074억원에 인수한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내달 11일이다.
엘엘에이치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FI인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PE)가 롯데글로벌로지스 투자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21.87%(747만2161주)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잔여 풋옵션 지분은 약 140만주는 호텔롯데가 인수할 예정이다.
해당 풋옵션은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286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체결됐다. 계약에는 IPO가 불발되면 롯데 측이 해당 지분을 되사들이고 상장하더라도 공모가가 풋옵션 행사가격에 미치지 못할 경우 차액을 보전한다는 조건이 담겼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2023년 인적분할을 통해 에이치PE로 재편됐다.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라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최대주주인 롯데지주(지분율 46.04%)와 호텔롯데(10.87%)가 풋옵션 이행 주체로 책임을 승계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앞서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며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투자 수요 부족으로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에이치PE와 롯데그룹이 풋옵션 행사 시점은 원래 2021년이었으나 롯데 측 요청으로 수차례 연기돼 올해까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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