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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픽' 로보티즈, 글로벌 배송로봇 시장 공략
민승기 기자
2025.02.03 07:05:09
일본 센시드와 물류배송 로봇 공급계약…연내 미국 진출 기대감↑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8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봇이 일상생활과 각종 산업현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면서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수많은 기업이 로봇산업에 속속 뛰어들었고, 삼성, LG전자 등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들도 경쟁에 합류했다. 그동안은 로봇의 '브레인' 역할을 맡은 AI 개발에 관심이 집중됐다면 올해는 AI를 구현하기 위한 하드웨어인 로보틱스(로봇공학)로 시선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이에 딜사이트에서는 국내 로봇기업들의 현황과 미래 사업 전략을 살펴봤다.[편집자주]
로보티즈 배송로봇 이미지. (제공=로보티즈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로보티즈'가 글로벌 물류배송 로봇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일본 기업과 실내 배송 로봇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르면 연내 '실외 근거리 로봇 배송'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로보티즈'는 1999년 3월 설립됐다. 현재 자율주행로봇(제품명: GAEMI-개미)과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제품명: DYNAMIXEL-다이나믹셀)를 개발해 사업화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 '다이나믹셀'은 네트워크를 통해 전체 로봇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분산 제어할 수 있는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로서 모터·감속기·제어기·통신 등의 기능을 하나의 모듈로 구현해 로봇의 관절과 이동장치에 사용되는 핵심적인 로봇 전용 구동장치다. 올해 상용 협동로봇 기업에 주력 제품군 액추에이터를 공급할 가능성이 커졌다.


비주류였던 자율주행로봇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로보티즈는 지난 8일 일본 센시드로보틱스와 물류배송 로봇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11조원 규모의 일본 서비스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향후 로보티즈는 실내 배송 로봇인 '집개미'를 공급하게 된다. 해당 로봇은 주로 병원이나 호텔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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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개미는 최대 30kg의 물품을 운반할 수 있으며 로봇 팔이 장착돼 있어 엘리베이터 버튼 조작, IC카드 기반 보안구역 출입 등도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실증 실험에서는 층수를 오가며 약 배송 업무에 투입되거나 검체를 운반하는 역할을 맡은 바 있다.


로보티즈는 이번 실내 배송 로봇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일본 실외 근거리 배송 실증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올해 안에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일본 센시스로보틱스에 공급되는 로봇은 실내용으로 대부분 병원 아니면 호텔에서 적극 활용될 예정"이라며 "이제는 일본 도심지주행이나 근거리 배송을 위한 실증사업도 조금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미국 로봇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미국 업체와 논의되던 납품 계약도 최근 구체화하면서 실내·실외 배송로봇에 대한 실증 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미국에서 일부 실내·실외 로봇을 활용하고 있지만 사유지 개념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도심지나 필드에 나간 사례가 아직 없기 때문에 거기 맞는 실증 사업을 올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로봇 매출 비중도 증가 추세다. 2022~2023년 자율주행로봇 매출 비중은 0.3~0.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은 1.4%로 늘었다.


로보티즈 연구개발비용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다만 관련 연구개발비 지출로 인해 당분간 적자 행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로보티즈는 매년 매출액의 20~30%를 연구개발비로 사용 중이며 2023년 11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지난해 역시 연구개발비 투자를 지속하며 76억원(매출액 대비 33.4%)을 지출했다. 이로 인해 로보티즈는 지난해 3분기 기준 68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지만 영업적자 1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LG전자향 자율주행로봇 공급이 이뤄지면 적자폭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액추에이터만 놓고 보면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자율주행 관련 연구개발비로 지출되는 비용이 많다 보니 적자가 나오지만 연구개발비 지출만 줄이면 언제든지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보티즈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LG전자가 2017년 90억원을 투자했으며 현재 지분율 7.4%로 2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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