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우미건설이 연내 자회사인 강한건설을 흡수합병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계열사 합병을 통해 꾸준히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우미건설은 최근 2년간 10곳의 소규모 계열사를 정리했다.
자회사 정리는 과거 '벌떼입찰' 논란이 불거진 뒤 지속되고 있는 행보이기도 하다. 우미건설은 최근 몇 년간 공공택지 입찰에서 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를 늘려왔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이날 완전 자회사로 두고 있던 강한건설을 또 다른 완전 자회사 우미토건에 흡수‧합병한다.
우미건설은 광주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견건설사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27위에 오르며 최근 5년간 30위권 안에 들었다. 자체 아파트 브랜드로는 '우미 린(Lynn)'을 두고 있다.
우미건설은 지난 2022년 우미그룹 지배구조가 재편된 이후 활발하게 자회사를 정리하고 있다. 당시 우미건설은 12곳의 건설사를 넘겨 받았고, 이중 6곳을 정리했다. ▲다안건설 ▲동우개발 ▲산해건설 ▲동방건설 ▲명가산업개발 ▲화이진자산개발이 다른 자회사에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정리했다.
지난해에도 자회사 정리를 이어갔다. 광주지역 소규모 건설사인 우산건설, 선우산업, 더블유엠건설, 중림건설 등 4곳을 흡수합병 했다.
이 같은 우미건설의 자회사 정리는 정부가 '벌떼입찰' 행위를 한 건설사들을 겨냥해 고강도 수사를 진행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업계 해석이다. 벌떼입찰은 한 건설사 당 하나의 입찰권만 행사한다는 원칙을 피해서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위장 계열사를 입찰에 대거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우미건설을 비롯해 호반건설과 대방건설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지적받은 바 있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기준 우미토건, 심우건설 등 12곳의 자회사를 포함해 40여개 계열사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소규모 형태의 건설사로, 공공택지 입찰에 참여했었다. 이들이 시행사 역할을 맡아 사업을 따내면, 모기업인 우미건설에 시공을 넘겨주거나 공동 시공하는 방식이었다.
실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동주택용지 블록별 입찰 참여현황'에서 우미건설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LH가 공급한 총 83개 공공택지 중 11개를 따냈으며, 이 과정에서 22개 자회사를 총 958회 입찰에 동원했다. 올해에도 1월과 9월 등 두 차례에 걸쳐 각각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으로부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번에 정리되는 강한건설은 경남 진주 '신진주역세권' 공공택지 입찰 당시 동원된 전적이 있었다. 강한건설은 2020년 우미 계열사인 상아건설과 함께 LH로부터 토지를 입찰받았다. 올해 7월 경남 진주에 위치한 '신진주역세권 우미린' 주택사업이 마무리되고 이후 사업 추진 계획이 없어 정리 대상으로 포함됐다. 이로써 우미건설 자회사는 기존 9곳에서 8곳으로 줄게 됐다.
우미건설의 다른 자회사의 경우에도 소규모 계열사인 만큼 추가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기준 자회사 8곳 중 3곳(▲심우건설 ▲청파건설 ▲상아건설)이 임직원 10인 미만인 소규모 건설사다. 이들 모두 LH의 공공택지를 입찰할 당시 경쟁에 뛰어들었던 사례가 있다.
실제 심우건설은 2014년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 공공택지 입찰 당시 동원됐으며, 우미개발과 수주를 따냈다. 청파건설은 충북 음성 성본산업단지의 공공택지 B4블럭을 입찰 받을 당시 동원됐다. 상아건설의 경우에도 이번에 정리된 강한건설과 함께 신진주역세권 우미린의 입찰을 따냈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하게 자회사를 정리하면서 지배구조 단순화 및 경영 효율화에 나서는 중"이라며 "아직 합병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추가로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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