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GC녹십자가 미국 내 혈액원을 인수한다. 안정적인 원료 확보 통로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탑티어 혈액제제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는 이달 11일 ABO 홀딩스의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거래대금은 1380억원이다. 회사는 이번 지분 매입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포휴먼라이프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 지분 60.3%를 823억원에 처분했다.
GC녹십자에 따르면 ABO 홀딩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회사로 뉴저지, 유타, 캘리포니아 등 지역에서 혈액원 6곳을 운영하고 있다. 텍사스주에 2곳의 혈액원이 추가로 건설 중이며 완공이 되는 오는 2026년부터 총 8곳이 가동될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7월부터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사업 확대를 위한 안정적 원료 공급처 확보 목적으로 혈액원 인수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알리글로는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품목이다.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Primary Humoral Immunodeficiency)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알리글로는 회사의 독자적인 'CEX 크로마토그래피(Cation Exchange Chromatography)' 공법을 통해 제조, 혈액응고인자(FXIa) 등 불순물 검출을 최소화하며 기존 약물 대비 우수한 안전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혈액원 인수를 통해 혈장분획제제의 원료 확보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며 "혈액원 인수를 퀀텀점프의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티어 혈액제제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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