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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에이블씨엔씨 투자금 회수 시동
조은지 기자
2024.11.15 08:00:27
순이익 훌쩍 뛰어넘는 '배당잔치'…재무안정성 훼손 우려도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11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에이블씨엔씨)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IMM PE가 에이블씨엔씨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에이블씨엔씨가 작년부터 적극적인 배당을 추진하면서 최대주주인 IMM PE가 상당한 이득을 챙기고 있어서다. 다만 에이블씨엔씨의 배당 규모가 원천인 순이익을 크게 웃돌면서 자칫 재무안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시장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IMM PE는 2017년 특수목적법인 '리프앤바인'을 통해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했다. IMM PE는 당시 에이블씨엔씨 창립자인 서영필 전 회장의 보유지분 25.5%를 1882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더해 총 4000억원을 투자해 에이블씨엔씨 지분 61.5%를 획득했다. 

 

IMM PE는 화장품 소비의 정점이었던 로드샵을 기반 삼아 높은 수익성을 기대했지만 외부 변수로 상황은 급변했다. 실제 IMM PE가 에이블씨엔씨 경영권을 손에 쥔 이후부터 실적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중국의 사드(THAAD)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로드숍 업계의 부침이 심화된 탓이다. 


이에 2019년 4222억원이었던 에이블씨엔씨의 매출액은 2021년 2629억원으로 2년 만에 1500억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억원에서 -223억원으로 241억원의 낙폭을 보이며 적자 전환했다. 


IMM PE는 에이블씨엔씨의 부진이 지속되자 2022년 결국 주관사를 선정하고 에이블씨엔씨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매각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를 선정하고 매각 및 투자유치를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했다. 당시 예비입찰에만 5~6곳의 국내외 화장품기업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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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IMM PE는 최종적으로 에이블씨엔씨 매각을 철회했다. 기대했던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서 밸류업 작업을 통해 향후 매각가격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업계에선 분석 중이다.  


이후 에이블씨엔씨는 고강도 내실경영을 통해 수익 개선에 돌입했다. 그 결과 2022년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141억원을 달성하며 개선에 속도를 붙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역시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57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눈에 띄는 점은 IMM PE가 에이블씨엔씨의 수익이 개선되자 배당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한 지 6년이 훌쩍 넘기다 보니 투자금 회수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는 통상적으로 기업을 인수한 뒤 5년 이후부터는 엑시트를 염두에 두고 배당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작년 9월 330억원의 중간배당을 시작으로 올해 9월까지 총 423억원의 배당을 집행했다. 지분을 고려하면 IMM PE는 이 가운데 총 260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에이블씨엔씨의 수익 대비 과도한 배당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에이블씨엔씨의 작년 연간 순이익은 61억원 수준에 그친다. 올해 반기 누적순이익도 76억원이다. 최근 1년 반 동안 이 회사가 거둬들인 순이익은 137억원 남짓인데 반해 같은 기간 배당액은 400억원을 훌쩍 웃돌고 있는 셈이다. 이에 과도한 배당으로 자칫 유동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에이블씨엔씨가 실시하는 배당 규모를 감안하면 재무적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며 "사모펀드 운용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만큼 투자금 회수는 불가피하지만 재무건전성을 훼손하면서까지 무리한 배당을 진행하는 건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이에 대해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과 균형 있는 발전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현금유동성을 고려해 배당 규모를 결정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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