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에어부산이 인바운드(외국인 방한) 수요 창출 등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분기 최대 매출과 괄목한 만한 순이익 성장을 실현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3분기 매출이 2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늘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13.3% 감소한 374억원에 그친 반면, 순이익은 231.3% 증가한 509억원을 달성했다.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에 맞춰 공격적인 증편과 공급석 확대 등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 전략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인바운드 외국인 관광객 수요 창출도 견조한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3분기까지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전체 일본인 관광객의 약 47%, 전체 중국인 관광객의 약 35%, 전체 대만인 관광객의 약 36%가 에어부산을 이용했다. 에어부산의 높은 수송 분담률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에어부산은 노선 확대에 힘쓰고 있는 만큼 매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30일 허니문의 성지로 불리는 발리 노선을 신규 취항했고, 이달 13일부터는 부산~홍콩 노선을 복항했다. 특히 홍콩 노선은 기존 에어부산이 운항 중인 부산~마카오 노선과 연계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최근 중국의 한국인 비자 면제 발표에 따라 단체 관광을 중심으로 한 중국 노선 수요 회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겨울철에 접어드는 4분기에는 특히 일본의 온천과 따뜻한 동남아 휴양지를 찾는 여행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계절성 수요를 고려한 탄력적인 노선 운영과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가고, 기재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에어부산의 시장 경쟁력을 지속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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