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나연 기자] 유럽연합 내 구독료 40%나 낮춘 메타
메타가 유럽에서의 SNS 구독료를 크게 낮췄습니다. 12일(현지시간) 메타는 "유럽연합(EU) 월 구독 서비스 가격을 데스크톱 사용자의 경우 9.99유로에서 5.99유로로, iOS 및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경우 12.99유로에서 7.99유로로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구독료가 무려 약 40% 줄게 되는 것입니다. 구독자는 SNS에서 광고를 보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1년 전 메타는 규제 요건, 특히 GDPR과 DMA를 준수하기 위해 EU에서 광고 없는 구독 플랜을 출시했습니다. GDPR과 DMA는 EU에서 개인 정보 보호 및 디지털 시장 규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규정입니다.
메타의 닉 클레그 사장은 "이번에 발표한 변경 사항은 EU 규제 당국의 요구를 충족하고, 법률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덜 개인화된 광고
메타는 가격 인하와 더불어 '덜 개인화된 광고(less personalized ads)'도 선보였습니다. 메타는 "EU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지만, 규제 당국으로부터 법에 명시된 내용을 넘어서는 추가적인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피드백에 부응하고, 많은 EU 시민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 옵션을 출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추가 옵션이 '덜 개인화된 광고'입니다.
'덜 개인화된 광고'는 더 적은 데이터에 의존합니다. 이 광고 옵션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특정 세션에서 사용자가 보는 콘텐츠와 사용자의 나이, 위치, 성별, 광고 참여 방식 등 최소한의 데이터 포인트만을 기반으로 광고를 표시합니다. 즉, 개인의 관심사와 관련성이 낮은 광고가 표시될 수 있습니다.
메타는 '개인 맞춤형 광고'의 효과도 강조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메타는 "개인 맞춤형 광고는 페이스북 플랫폼에 광고를 게재하는 기업의 수익을 높여준다"며 "유럽 기업들은 매년 Facebook 플랫폼에서 개인 맞춤형 광고를 통해 1,070억 유로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덜 개인화된 광고' 옵션을 내놓았지만, 기존 개인 맞춤형 광고가 경제에 유익하다는 걸 강조한 것입니다.
메타의 주가는?
메타의 주가는 12일(현지시간) 0.28% 상승한 584.82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69%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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