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코로나19 기간 누적됐던 수천억원대 결손금 털기에 나선다. 결손금을 보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6년째 중단한 주주 배당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12월18일 본사가 소재한 제주도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임시주총 안건은 ▲자본준비금 감액 및 결손금 보전의 건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의 건 등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임시 주총 이후 결손금 해소에 착수할 전망이다. 상법상 기업에 적립된 자본준비금(자본잉여금)과 이익준비금(이익잉여금) 총액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할 경우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수 있어서다. 통상 적자가 쌓이면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 전환해 결손금으로 인식된다.
제주항공이 보유한 자본잉여금을 고려했을 때 이익잉여금 전입 규모는 4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 6월 말 기준 제주항공의 결손금은 3722억원인데 제주항공이 이익잉여금을 쌓으려면 결손금을 초과하는 금액을 끌어와야 한다.
제주항공이 최대로 동원할 수 있는 자본잉여금(자본금 1.5배분 제외)은 5126억원으로 추산된다. 올 상반기 제주항공의 총 자본잉여금은 6336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본잉여금은 기업이 주식 발행 등으로 조달한 자금 중 자본금을 초과한 금액을 가리키며 주로 주식발행초과금, 감자차익 등이 이에 해당한다.
결손금을 해소한 후 제주항공의 배당 재개에 관심이 쏠린다. 제주항공은 2019 회계연도를 기점으로 주주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2019년 적자 전환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결손금이 쌓이면서 배당 재원이 고갈된 탓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2019년 일본산 불매 운동이 발발해 여행 수요가 급감하자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듬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2022년까지 4년 연속 적자 상태에 놓여야 했다.
특히 제주항공이 지난 9월 연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다는 소식을 알린 만큼 배당 기대감은 한층 커진 분위기다. 통상 밸류업 계획에는 배당을 비롯해 자사주 취득 및 소각 등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과 중장기 경영목표 등이 담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임시 주총 안건은 결손금 해소 목적과 관련이 있고 배당의 경우 아직 정해진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제주항공은 매출액 1조4273억원과 영업이익 10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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