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앞당기기 위해 개발인력 충원에 나선다. 카카오T 수수료 논란 등 사업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만큼 배차가 아닌 모빌리티 특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로봇배송 등 미래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 신사업 수익화를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6일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술 개발과 관련된 인력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고 있다"며 "자사의 경우 숫자를 밝힐 순 없지만 전체 인력의 절반 수준이 기술개발 인력이긴 하지만 기존 배차 위주의 플랫폼 사업을 넘어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특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플랫폼 및 기술 안정성 유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0년부터 '완전 무인화'를 목표로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기술부문 산하에 '미래이동연구소'를 두고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로봇 서비스 분야의 핵심 데이터와 요소기술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차와 고정밀지도(HD맵)을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는 등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운영 관제 및 원격제어 시스템을 구축해 ▲서울 ▲판교 ▲세종 ▲대구 ▲제주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다양한 자율주행 실증 서비스를 진행하며 사업화를 꾀하고 있다.
앞선 회사 관계자는 "자율주행, 로봇배송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들은 현재 상용화 초기 단계"라며 "자율주행 기술이 대거 접목된 로봇배송 부문의 경우 이미 삼성물산이나 호반건설 등 굵직한 국내 기업들과 협약을 맺으면서 실제 서비스를 진행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모빌리티 부문 역시 중장기적으로 자체 수익화가 가능한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게 목표"라며 "자율주행용 3D 맵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디지털트윈 등 기술 전반을 고도화해 나가며 사업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러한 행보는 이 회사가 최근 수수료 논란 등 사업 리스크에 휩싸인 점과 무관치 않다. 여기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미래 성장성 입증을 통한 더 높은 기업가치를 받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액은 금융감독원의 결정에 따라 큰 폭의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성공적 IPO를 위해선 지속성장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즉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동시에 성장성 입증을 위해 모빌리티 특화 플랫폼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개발 인력 충원에 따른 고정비 부담 우려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인력 증가로 연구개발비가 늘더라도 실적 역시 동반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2%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자신감은 올 들어 실적을 대폭 개선한 데다 그간 연구개발비를 계획적으로 지출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만 봐도 연구개발에 지출한 비용은 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지만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4%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더불어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39억원으로 13.9% 늘었고,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199.2%나 급증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인건비를 포함한 연구개발비가 11~12%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고임금 인력이 늘어나도 통상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은 늘리면서도 재무 부담은 최소화 시킬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신사업 발굴과 경영 효율화 노력을 함께 이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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