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현대제철이 당초 연내로 삼았던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 발표 시점을 내년으로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시황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 여파다.
25일 김광평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전무)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주주환원정책 관련해서 말씀드린다고 했었다"면서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하면 상당히 보수적인 관점이 지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에선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는 것이 주주 권익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라며 "보다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 및 미래 성장과 연계해 발표 시점을 조정한 후 (주주환원정책) 다시 수립해서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3월 현대제철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연내 주주환원정책 발표를 예고했다. 당시 현대제철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중장기 투자와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을 고려한 향후 3년에 대한 배당정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중단기 배당정책 발표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내내 철강 시황이 끝을 모르고 바닥을 치면서 주주환원정책 발표 시점을 재검토하는 것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하반기에 수익성이 더 악화했다.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률은 2분기 1.6%에서 3분기 0.9%로 떨어진 상황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시황이 굉장히 안 좋은 상황으로, 제품 가격은 (시황이) 가장 좋았을 때와 비교해 30% 이상 하락한 상태"라며 "시황이 반등하기 전까지 이익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냐는 질문에 답변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황은 내년 상반기에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익률 개선을 위해 원가절감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 현대제철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원전, 방산 등 성장산업 신규 수요 확보에 집중하고, 고강도 강재 개발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앞선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이 증가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부가 제품 수요 확보 및 탄소저감 제품개발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제철의 올 3분기 매출액은 5조6243억원으로 10.5% 줄었고, 영업이익 515억원으로 77.5%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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