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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자회사 현대하임운용, 부동산 '틈새시장' 노린다
이규연 기자
2024.10.22 07:01:13
최영선 대표·'오너3세' 정정이 부대표 등 임원 선임…임대주택·물류센터 등 투자 계획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영선(왼쪽) 현대하임자산운용 대표와 정정이 현대하임자산운용 부대표. (출처=현대하임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쳐)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현대해상보험 자회사이자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현대하임자산운용'이 주요 임원 선임을 마치면서 사업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녀 정정이 부대표를 비롯해 국내 부동산 전문가 최영선 대표 등으로 임원진을 구성하면서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하임자산운용은 이들을 앞세워 부동산 부문에서 전통자산으로 꼽히는 오피스와 물류섹터는 물론 임대주택과 데이터센터 등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대하임자산운용은 이달 들어 주요 임원 7명에 대한 선임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들 중 최 대표와 정 부대표 및 임민섭 상무‧이경만 감사 등 4명은 4월부터 임기를 수행했다. 윤정호 상무와 심윤보 상무, 이인호 이사의 경우 4월부터 순차적으로 영입됐다.


최 대표는 부동산 특화 자산운용사인 코람코자산운용 국내2부문장 출신이다. 2012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12년 가까이 코람코자산운용에서 일했다. 그러면서 2013년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인수를 비롯해 기업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된 부동산 거래를 여러 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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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대표는 동생인 정경선 현대해상 전무가 이끌었던 벤처캐피탈 HG이니셔티브에서 2015년 7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몸담았다. 더불어 HG이니셔티브 사내부동산팀에서 시작된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사) 스타트업 MGRV에서도 2019년 8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일했다.   


임민섭 상무와 이인호 이사 역시 MGRV 출신이다. 임 상무는 MGRV에서 부동산 개발 총괄을 맡아 신규 사업지 발굴 및 사업 확장 등을 맡았다. 그는 코람코자산운용 출신인 윤정호 상무와 함께 현대하임자산운용에서 투자운용을 주도하게 됐다.


개발관리를 책임지는 이 이사도 MGRV에서 코리빙(공유주거) 프로젝트 '맹그로브 숭인' 등을 진행했다. 준법감시인인 심윤보 상무는 부동산 운용 경험이 있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IBK자산운용‧메테우스자산운용을 거쳤다. 


나머지 1명인 이경만 감사는 모기업인 현대해상 감사실장을 겸직 중이다. '2세 경영인'인 정정이 부대표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하임자산운용이 4월에 설립된 신생 기업임에도 현대해상 계열사 중에서 상당히 눈에 띌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현대하임자산운용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과 어떤 식으로 차별화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현대해상의 다른 자회사로 2007년부터 자산운용 업력을 쌓았다. 전체 운용자산(펀드 순자산총액+투자일임 평가액)만 16일 기준 23조원을 넘어선다.


당장 눈에 보이는 차별점은 주력 투자자산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주식과 채권, 단기금융, 대체투자 등을 모두 다루는 종합 자산운용사다. 특히 현대해상의 자금 운용을 상당부분 책임지는 과정에서 채권을 주력 투자자산으로 삼아왔다.


반면 현대하임자산운용은 주식‧채권 등의 증권을 제외한 부동산, 선박, 항공기, 인프라 등의 자산 투자를 가리키는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다. 그만큼 대체투자에 특화된 전문성 및 트랙레코드를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사는 고객의 보험금을 운용하는 특성상 안정성이 비교적 높은 채권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자금 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단으로써 대체투자 비중을 점차 높이고 있다. 현대해상이 현대하임자산운용에 힘을 싣는 것도 같은 관점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도 대체투자에 일가견이 있다. 16일 기준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전체 운용자산에서 대체투자(부동산+특별자산+혼합자산)의 비중은 44.1%에 이른다. 이는 단일 투자자산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채권(40%)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런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과 차별화될 방법으로써 현대하임자산운용은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마켓에 투자를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대체투자 부문에서 오피스(사무용 건물)를 비롯한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중점을 뒀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실제로 현대하임자산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도시와 사람들의 삶이 변화하는 맥락을 연구하고 사업적 해법을 찾아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자산 단위의 투자를 넘어 플랫폼 사업으로 시장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하임자산운용이 겨냥하는 새로운 마켓은 부동산 분야에서는 '뉴 이코노미'로 불린다. 이런 뉴 이코노미 중 하나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임대주택 및 시니어하우징(노인복지주택)이다. 1인 가구 수가 2022년 750만가구를 넘어섰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관련 주택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정정이 부대표를 비롯한 MGRV 출신 임원들이 '맹그로브' 브랜드를 앞세워 코리빙 사업 경험을 쌓은 점도 이같은 투자와 연결되는 부분이다. 코리빙은 침실 등을 개인 공간으로 쓰고 거실‧주방 등을 타인과 공유하는 기업형 임대주택을 말한다.


물류센터 역시 현대하임자산운용이 관심을 보이는 부동산 자산이다. CBRE코리아의 '2024년 2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물류센터 거래액은 1조3222억원으로 오피스(1조2345억원)를 앞질렀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현대하임자산운용은 대체투자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로서 새로운 영역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부동산 자산인 오피스는 물론 임대주택과 물류센터, 뉴 이코노미로 꼽히는 데이터센터 등의 투자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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