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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LED 철수 등 사업 재편 본격화
김민기 기자
2024.10.21 07:35:15
③중복·연관사업 교통정리, 과감한 외부 매각 이뤄질 듯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기 필리핀 사업장을 방문했다. (제공=삼성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삼성전자는 중요한 고비 때마다 비핵심 계열사와 사업부에 대해 매각과 합병 등 과감한 사업구조 재편으로 위기를 극복해왔다. 올해와 내년에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핵심 분야는 정리하고 메모리 반도체 등 핵심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에너지를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디지털 카메라 판매를 중단하고, 미국 휼렛 패커드(HP)에 프린터 사업을 매각했던 것처럼 최근 비핵심 분야인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부진한 사업부에 대한 정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S부문 산하에 있는 비핵심분야인 발광다이오드(LED)사업을 철수한다. LED사업팀은 주로 TV용 LED, 스마트폰 플래시용 LED, 자동차 헤드라이트 LED 모듈을 담당한다. 연간 약 2조원 안팎에 달하는 매출을 내지만, 핵심분야에 집중하자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2012년 삼성LED를 흡수 합병하면서 LED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저가 제품 경쟁 심화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LED 사업팀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삼성전자는 LED 사업팀의 인력과 자원을 전력 반도체(CSS)와 메모리, 마이크로 LED 사업팀 등에 재배치한다.


과거 2016년에도 삼성전자는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핵심 사업에서 잇달아 철수했다. 당시에도 프린터사업을 비롯해 카메라, 의료기기, 네트워크, LED 사업을 정리했다. 2014년 캐나다 업체 '프린터온'을 인수해면서 시작한 프린터 사업은 휴렛팩커드(HP)에 넘겼다. 디지털카메라 사업도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 화질과 성능이 향상되면서 시장이 위축되자 과감히 정리했다. 이외 TV사업부 내 셋톱박스(STB) 사업 매각, 삼성메디슨 해외법인 철수 등 크고 작은 조직슬림화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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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과거부터 삼성전자는 선제적 사업조정을 통해 핵심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왔다. 프린터 사업 매각을 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선택과 집중'에 따른 실용주의 경영이라는 분석도 뒤따랐다. 올해도 이 회장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재편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이 회장은 계열사끼리 사업을 주고받아 중복·연관사업을 교통정리하고 과감한 외부 매각도 성사시켰다. 한화와 롯데에 방산과 화학 계열사를 통째로 매각하는 결단도 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와 미래전략실 해체로 시장에 발 빠른 대처가 부족했다. 하지만 최근 삼성 위기론이 나오면서 더 이상은 미루면 안된다는 위기 의식이 생기면서 삼성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도 1등이 되기 어려운 사업들을 정리해 그 자금으로 삼성전자의 핵심 역량을 보강해 나갔다.


실제 최근 파운드리 사업부 역시 적자 구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과감히 공장 투자를 '올스톱'했다. TSMC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수지만 당장 고객사 확보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큰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평택캠퍼스 P2, P3 공장 파운드리 라인의 4나노미터(㎚)와 5나노, 7나노 생산라인의 설비 30% 수준을 '셧다운'했다. 신규 라인으로 건설을 추진하던 P4, P5 공장 등의 장비 반입도 미뤄지면서 사실상 추가 설비투자가 중단됐다.


향후 시스템LSI 사업부와 주력 매출 사업부인 메모리 사업부 역시 조직 개편을 통해 '선택과 집중'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D램 연구개발 조직과 선행 개발, 마케팅 조직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M&A로 시장 지위를 회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 전체적으로도 그동안 실적이 부진한 사업이나 불필요한 투자를 속속 찾아내 정리하는 수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투자나 사업을 정리한 현금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사업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1년 65조1054억원에서 지난해 44조1374억원으로 2년 새 32.20% 감소했다. 현금성자산 규모는 2021년 말 120조7811억원에서 지난해 말 91조7989억원까지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전자는 시장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사업구조를 과감히 재편하고, 아무리 매출이 높더라고 향후 미래 성장성이 불투명하면 사업을 접었다"며 "최근 위기설이 나오면서 삼성전자도 좀 더 몸을 가볍게 하고 빠르게 움직여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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