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회계연도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나이키가 회계연도 2025년 1분기(8월 31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나이키의 분기 매출은 115억 89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43% 감소했습니다. 매출은 기대보다도 부진했는데요.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매출 전망치는 116억 5000만 달러였습니다.
순이익도 줄었는데요.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7.52%나 하락한 10억 51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희석 주당순이익은 0.70달러입니다.
실적 부진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었습니다. 특히 자신들의 핵심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의 성과가 저조했습니다. 북미 지역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11% 감소한 48억 26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포함한 EMEA 지역에서의 매출은 13% 감소한 31억 4300만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두 핵심 시장에서 상당한 매출 감소가 있었던 것입니다.
한편,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Greater China) 매출은 4% 감소한 16억 6600만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부진의 덫을 벗어나려는 나이키
나이키의 실적 부진은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나이키는 CEO 교체라는 강수를 뒀는데요. 베인앤컴퍼니와 이베이, 페이팔 등에서 경험을 쌓았던 기존 CEO인 존 도나호가 물러나고, 나이키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리테일 베테랑 엘리엇 힐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됩니다. 신임 CEO는 10월 14일부터 나이키를 이끌어 나가게 됩니다.
나이키는 오랜 기간 리테일 베테랑을 CEO로 두었습니다. IT 기업 경력 비중이 높은 존 도나호가 이례적인 인물이었죠.
나이키가 지적받는 두 지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판매 방식입니다. 나이키는 풋락커와 같은 도매업체를 통하지 않고 자체 웹사이트와 매장을 통해 자신들의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매출 축소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다른 하나는 혁신의 부재입니다.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온 홀딩스와 호카 등 새로운 브랜드들이 강력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나이키는 '한정판 찍어내기'에 치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과감한 변신보다는 안전한 성과를 추종했다는 것입니다.
나이키의 주가는?
나이키의 주가는 1일(현지시간) 0.83% 오른 89.13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실적 발표는 장 마감 이후에 이뤄졌는데요. 매출 감소 폭이 기대보다 더 컸던 탓에 주가는 급락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