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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한국퓨얼셀 사실상 '청산' 수순
박민규 기자
2024.10.18 06:00:20
품질 불량으로 수주 막힌 골칫덩이 계열사… 사측 "신사업 개발 검토"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7일 11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퓨얼셀 포항 공장 전경. (제공=포스코에너지)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포스코그룹이 손자회사인 한국퓨얼셀의 사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퓨얼셀은 2007년 국내 최초의 발전용 연료전지 제조사로 출범, 현재까지 '세계 최대' 타이틀을 내걸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품질 및 기술력 부족으로 후발주자에게도 밀리면서 처치 곤란 계열사로 전락한 까닭이다.


17일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포스코가 한국퓨얼셀의 청산 수순을 밟고 있다"며 "한국퓨얼셀의 높은 불량률은 이미 오래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설치한 제품의 불량 문제가 다수 발생하며 유지 보수 등의 비용으로 인한 손실이 크다"며 "포스코에선 3~4년 전부터 한국퓨얼셀을 매각하고 싶어 했으나 마땅한 원매자를 찾지 못해 최근 청산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퓨얼셀의 전신은 포스코파워 연료전지 사업으로 2007년 설립된 후 2019년 분할됐다. 2015년 포항에 연산 50메가와트(MW) 규모의 연료전지셀 공장을 준공,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을 때만 해도 그룹 미래를 이끌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았다. 이는 포스코가 전기사업법 위반 논란에도 연료전지 사업부 분사를 강행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며 현재는 신규 고객 유치를 포기한 상황이다. 실제 한국퓨얼셀은 2023년도 감사보고서에서 "당사는 국내 시장에서 연료전지 사업의 새로운 거래처 확보는 불가하며, 기존 계약만 연장할 수 있는 상태"라고 명시했다. 지난해 포스코에너지-포스코인터내셔널 합병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100% 자회사가 됐지만 낮은 성장성 때문에 눈칫밥만 먹고 있단 게 업계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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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퓨얼셀 경우 연간 매출액 추이가 ▲2021년 461억원 ▲2022년 458억원 ▲2023년 1107억원으로 지난해부터 오름세지만, 업계의 시선은 여전히 냉소적이다. 제조가 아닌, 트레이딩이나 기존에 설치한 물량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에서 발생한 매출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퓨얼셀은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과 달리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1억원에서 41억원으로 감소한 등 수익성은 악화된 상황이다. 반면 한국퓨얼셀보다 7년은 늦게 설립된 두산퓨얼셀 경우 국내 업계 1위로 자리잡았고, 최근 3년간 연평균 3181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퓨얼셀의 유형자산도 매년 줄고 있다. 2021년만 해도 이 회사가 보유한 유형자산은 438억원에 달했으나 2022년 관계사인 포스코퓨처엠에 토지 등을 양도해 287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도 229억원으로 감소했다. 아울러 투자부동산의 가치 역시 지난해 말 43억원으로, 취득원가(142억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한국퓨얼셀의 경우 청산이 아닌 신사업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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