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칸서스자산운용이 인천 서구 오류동 일원에 개발한 저온 물류센터가 준공 후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대주단이 공매를 신청, 지난 5월 관련 절차를 진행했지만, 유찰됐다. 매각이 불발될 경우 후순위 대주단의 투자금 손실 우려가 나온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인천 서구 오류동 일원에 위치한 저온 물류센터가 준공 후 공실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해당 물류센터가 지난해 3월 준공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6개월가량 임차인 없이 방치된 셈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이 개발한 인천 오류동 물류센터는 연면적 4만4846㎡(1만3566평),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 100% 저온으로 설계된 저온 물류센터로 시행사는 칸서스로지스틱스PFV, 시공사는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다.
오류동 저온 물류센터 개발사업 자금 조달에 참여한 대주단이 EOD를 선언한 데에는 시행사가 대출금 상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칸서스로지스틱스PFV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저온 물류센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은 총 1060억원으로 지난해 11월24일 만기가 도래했다.
대주단 구성을 보면 선순위 900억원, 중순위 110억원, 후순위 50억원 등이다. 선순위 대주에는 ▲신한캐피탈(180억원) ▲KB캐피탈(270억원) ▲하나캐피탈(150억원) DGB캐피탈(100억원) ▲브이아이AW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 투자신탁(200억원) 등이 참여했다. 중순위 대주단은 애큐온캐피탈(110억원), 후순위 대주단은 웰컴캐피탈(50억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오류동 저온 물류센터가 공실률 100%를 지속함에 따라 시행사는 이자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다. 칸서스로지스틱스PFV의 지난해 매출이 0원을 기록한 가운데 이자비용으로만 54억원을 지출했다. 이에 2022년 4억원 수준이던 당기순손실 규모도 지난해 91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64억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전락했다.
대출금 상환 재원 마련을 위해 물류센터를 매각해야 하지만, 매수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대주단은 EOD 선언 후 지난 5월 오류동 저온 물류센터를 공매에 부쳤다. 당시 4회에 걸쳐 공매를 진행했지만, 매수 희망자가 없어 유찰됐다.
오류동 저온 물류센터가 매각된다고 하더라도 중·후순위 대주단은 온전한 자금 회수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5월 진행한 공매의 마지막 회차의 최저입찰가는 967억원으로 선순위 대주단의 대출 규모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후순위 대주단의 경우 투자금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칸서스자산운용이 개발한 오류동 물류센터가 과잉 공급 이슈가 있는 저온 물류센터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100% 공실 상태이기 때문에 매매로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대주단의 투자금 손실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칸서스로지스틱스PFV는 지난 2020년 12월29일 설립됐다. 지난해 말 기준 서현인베스트먼트가 76%의 지분율을 보유,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에스엘프라퍼티가 13%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칸서스자산운용(1.9%)과 아라프라퍼티(3%), 스탠리빌리지(1.10%) 등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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