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우리자산운용이 미국 억만장자(빌리어네어)들이 보유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따라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WON 미국빌리어네어' ETF를 출시했다. 이번 상품 출시는 ETF(상장지수펀드) 브랜드명 변경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ETF는 비교 지수의 성과 추적이 목표인 인덱스 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소비자의 주식계좌로 거래할 수 있는 펀드 상품이다.
우리자산운용은 3일 WON 미국빌리어네어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WON 미국빌리어네어 ETF는 우리자산운용이 ETF 브랜드를 기존의 'WOORI'에서 'WON'으로 바꾸기로 결정한 뒤 출시한 첫 상품이다.
WON은 우리금융그룹의 디지털 브랜드 이름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우리자산운용은 "기존 ETF 시장에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이기 위해 ETF 리브랜딩을 했다"며 "그룹 차원의 시너지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의 니즈(필요)를 반영한 상품을 내놓아 더욱 나은 투자솔루션을 제공하고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ETF 브랜드를 변경했다"며 "과도한 보수 경쟁보다는 고객의 포트폴리오 수익률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장기 성장성이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ETF를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WON 미국빌리어네어 ETF 역시 장기 성장성을 염두에 둔 상품이다. 미국 억만장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적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내는 것을 장기 목표로 삼았다. 기초지수는 블룸버그에서 산출하는 '블룸버그 US 빌리어네어 인베스트먼트 셀렉트 프라이스 리턴 인덱스'다.
우리자산운용은 WON 미국빌리어네어 ETF 전체 투자자산의 30%를 테크(기술기업) 주식에 배분했다. 더불어 S&P500에 포함되지만 나스닥에는 들어가지 않는 금융산업에도 일정 비중을 뒀다. 이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춰 투자 안정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최홍석 우리자산운용 ETF‧인덱스운용실장은 "새 WON 브랜드 아래서 투자자에게 장기 투자가 가능한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WON 미국빌리어네어 ETF는 리브랜딩의 시작을 알리는 상품으로 투자자가 미국 억만장자들의 투자철학을 접하면서 장기적으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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