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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상반기 금융비용 490억…순손실 원인
박안나 기자
2024.08.20 06:30:19
매출 늘고 이익 부진…PF 우발채무 리스크 대비, 선제적 유동성 확보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9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천 코오롱타워 전경. (제공=코오롱글로벌)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고물가에 따른 원가율 악재에 더해 고금리 여파에 시달리며, 상반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업 포트폴리오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건설부문에서 건설원가가 급격히 증가한 데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금융비용 부담도 가중된 탓이다.


고물가‧고금리 이중고에 시달린 탓에 코오롱글로벌의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는데, 하반기에는 도급액 증액을 통해 원가율 안정화를 꾀하는 등 실적 반등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1조4988억원울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3021억원) 대비 15.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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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1년 전(264억원)과 비교해 98.1%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은 293억원이었지만, 올해는 적자전환하며 4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오롱글로벌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줄고 대규모 순손실을 본 배경으로는 건설원가 급증 및 금융비용 확대 등이 꼽힌다.


지난해 상반기 91.6%였던 코오롱글로벌 매출원가율은 올해 93.8%로 높아졌다. 매출원가는 1조4064억원으로 지난해(1조1928억원)대비 17.9% 늘었다. 매출총이익률은 8.4%에서 6.2%로 낮아졌고, 영업이익률은 2.0%에서 0.03%로 추락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빼 매출총이익을 구한 뒤 판매관리비를 차감해 구한다. 원가율이 높아지면서 매출총이익이 줄었고, 물가 및 인건비 상승에 따라 판매관리비도 증가했다.


코오롱글로벌의 판매관리비에는 급여, 수수료, 하자보수비 등 다양한 항목이 포함된다. 올해 상반기 코오롱글로벌의 판매관리비는 9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828억원)보다 10.9% 늘었다. 매출총이익은 줄고 판매관리비가 늘면서 코오롱글로벌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98%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5억원에 그치며 겨우 손실을 면한 가운데 고금리 기조 탓에 급증한 금융비용은 순손실의 원인이 됐다. 상반기 코오롱글로벌의 차입금 등 규모는 9585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4658억원) 대비 무려 82.7% 늘었다. 이에 금융비용은 198억원에서 490억원으로 무려 147.2% 급증했다.


코오롱글로벌은 "PF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차입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말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PF우발채무 가운데 올해 하반기 만기가 예정된 PF대출은 모두 1794억원이다. 이 가운데 1594억원은 자금보충 및 채무인수 약정이 걸려있다. 시행사가 PF대출의 만기연장에 실패할 경우 1600억원가량의 대출을 시공사인 코오롱글로벌이 모두 떠안을 수도 있다. 풍부한 자금조달 여력을 앞세워 우발채무 현실화에 대비하고있는 셈이다.


코오롱글로벌의 상반기 실적은 원가율 상승 및 금융비용 증가 탓에 뒷걸음질 했지만, 선제적으로 원가 반영 및 자금조달에 나선 덕분에 하반기에는 반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원가율 상승에 따라 예상원가보다 실제원가가가 많이 발생하면서 손실이 쌓이고 있지만, 도급금액 증액을 통해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코오롱글로벌은 2분기에만 6건의 변경계약을 체결해 도급액 증액을 이끌어냈다. 기존 공사비와 비교해 약 17.7% 증액된 조건으로 변경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도급액 증액에 따른 매출 증가 및 원가율 안정화와 함께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PF 우발채무 리스크 대비 과정에서 늘어난 금융비용은 리스크 해소 이후 경감될 것으로 관측된다. PF 만기연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미리 조달한 자금 상환할 수 있게 된다. 차입금 상환에 따라 이자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오롱글로벌의 선제적 자금 조달 덕분에 PF 리스크가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예정원가율을 상향 조정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인식한 만큼 하반기부터는 원가율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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