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회계연도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한 월트 디즈니
월트 디즈니가 7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6월 29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231억 5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했습니다. 희석 주당순이익은 1.39달러(Non-GAAP 기준)입니다. 전년 동기에는 1.03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번 실적은 월스트리트의 기대보다 좋은 성적이었는데요.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기대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230억 7000만 달러와 1.19달러였습니다. 즉, 매출 외형과 수익성 모두 기대를 상회한 것입니다.
사업 부문별 성과는?
월트 디즈니의 사업 부문은 크게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와 △스포츠(Sports) △익스피어리언스(Experiences)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에는 디즈니 플러스와 훌루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츠 부문에는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이 속해 있고요. 익스피어리언스 부문은 테마파크를 핵심 사업으로 두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분기 매출은 105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47% 늘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와 훌루의 구독자 수가 전분기 대비 증가한 덕분인데요. 6월 29일 기준 디즈니 플러스의 구독자는 1억 1830만 명으로, 1분기보다 70만 명 늘었습니다. 훌루의 구독자도 전 분기보다 90만 명 늘어난 511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ESPN이 속한 스포츠 부문의 매출은 45억 58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한 수치입니다.
월트 디즈니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 2>와 <데드풀과 울버린>의 덕을 확실히 봤습니다. 월트 디즈니는 "<인사이드 아웃 2>의 극장 개봉을 전후해 수백만 명의 시청자가 오리지널 <인사이드 아웃>을 보기 위해 디즈니 플러스를 찾았다"며 "오리지널 <데드풀>의 시청률도 <데드풀과 울버린> 개봉과 함께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익스피어리언스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9% 늘어난 83억 86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3.27% 감소한 22억 2200만 달러를 나타냈죠. 미국 테마파크 사업이 소비자 수요 둔화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월트 디즈니의 경영진은 "미국 테마파크의 방문객 수가 향후 몇 분기 동안 평준화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즉, 방문객이 늘기는 쉽지 않다고 인정한 셈입니다.
월트 디즈니의 주가는?
월트 디즈니의 주가는 7일(현지시간) 4.46% 하락한 85.96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6개월 동안 이 기업의 주가는 약 13%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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