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나우IB캐피탈이 올해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의 농식품투자계정 자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회사는 이번 펀드 운용을 기점으로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우IB캐피탈은 지난달 18일 결성총회를 열고 '나우 농식품 투자펀드 6호'를 출범했다. 약정총액은 210억원 규모로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이 120억원을 출자했다. 나우IB캐피탈은 지난 4월 '2024년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농식품투자 계정)'에서 그린바이오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이번 펀드 결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그린바이오 관련 사업을 영위하거나 추진하려는 농식품경영체다. 그린바이오는 농업생명자원 등에 생명공학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분야는 ▲종자산업 ▲미생물 ▲동물용의약품 ▲곤충 ▲천연물 ▲식품소재 등 총 6개로 나뉜다.
나우 농식품 투자펀드 6호의 조성으로 나우IB캐피탈은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와 아홉 번째 인연을 이어나가게 됐다. 회사는 농금원이 출자사업을 개시한 이후부터 자펀드 GP 선정 목록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2011년 7월 결성한 나우 농식품 투자펀드 1호(200억원)를 시작으로 ▲2012년 7월 나우 농식품 투자펀드 2호(160억원) ▲2015년 1월 나우 농식품 투자펀드 3호(120억원) ▲2017년 8월 나우 농식품 투자펀드 4호(200억원) ▲2018년 12월 나우농식품세컨더리투자펀드 1호(200억원) ▲2019년 8월 엔에이치나우농식품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PEF)(400억원) ▲2020년 9월 엔에이치나우농식품2호 PEF(600억원) ▲2022년 8월 나우 농식품 투자펀드 5호(140억원) 등을 결성했다.
나우IB캐피탈이 그린바이오 분야 자펀드를 결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금원에 따르면 나우 농식품 투자펀드 1호·2호는 식품산업을, 나우 농식품 투자펀드 3호·4호, 엔에이치나우농식품1호·2호 PEF는 농림축산식품을, 나우농식품세컨더리투자펀드 1호와 나우농식품투자펀드 5호는 각각 세컨더리펀드와 농식품벤처펀드를 투자분야로 삼는다. 회사는 그린바이오 산업이 미래지향적 특성을 지녔다는 점에 주목했다.
나우IB캐피탈 관계자는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 운용은 수익성보다 정책성을 우선한다"면서 "그린바이오는 친환경, 바이오, 곤충 등 미래 산업과 연관성이 많다 보니 향후 정책적 목적의 펀드 결성이 계속해서 이어질 부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펀드 결성은 관련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는 이형국 전무가 맡는다. 이 전무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안진회계법인과 안건회계법인 등을 거친 심사역이다. 그동안 나우IB캐피탈이 결성한 농식품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 농식품 투자펀드 6호 결성으로 회사의 운용자산(AUM)은 1조1065억원에서 1조127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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