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지난 9월 합병계약 취소로 중단했던 우양에이치씨의 상장이 다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최근 KB제26호스팩과 다시 합병계약을 체결하며 내년 코스닥(KOSDAQ) 입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2014년 재무건전성 악화로 상장 폐지된지 10년 만이다.
8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우양에이치씨는 지난 7일 KB제26호스팩을 흡수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의 주당평가액은 합병법인 우양에이치씨가 1만2342원, 피합병법인 KB제26호스팩이 2000원이다. 스팩 내 전환사채(CB)를 포함한 상장 시가총액은 1801억원 수준이며 합병 주관 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
우양에이치씨가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재상장에 도전한 것은 올해 두 번째다. 지난 4월 25일 처음으로 스팩 합병을 결정하고 합병계약을 체결했으나 선행조건이었던 한국거래소 합병상장 예비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 계약이 취소됐다.
계약이 취소된 건 외부 감사기관의 상장 관련 감사일정이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 일정보다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거래소가 관련 절차를 다시 밟을 것을 안내했고 이를 빠르게 수행하며 예비심사를 통과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우양에이치씨는 1993년 설립한 플랜트 전문기업이다. 사업 부문은 크게 ▲화공플랜트 ▲발전플랜트 ▲환경플랜트로 구분된다. 화공플랜트는 오일과 가스 기반 플랜트 설비를 공급한다. 발전플랜트는 발전시설에 필요한 주기기·보조기기(BOP·Balance of Plant)를 취급한다. 환경플랜트는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는 2012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당시 대표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 상장 시가총액은 857억원이었다.
하지만 2014년 대표이사의 자금 횡령과 유동성 악화가 겹치며 상장 폐지에 이르렀다. 2018년 나우IB캐피탈이 1233억원에 경영권 지분 90.13% 인수한 뒤 체질개선을 거듭하며 재상장 문턱을 넘게 됐다.
나우IB캐피탈은 우양에이치씨 인수에 나우2호기업재무안정펀드를 활용했다. 이 펀드는 2021년 청산 과정에서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한 솔브레인홀딩스에게 우양에이치씨 지분을 현물로 배분했다. 솔브레인홀딩스는 지분 34.2%를 받아 우양에이치씨의 최대주주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나우IB캐피탈이 손을 내민 덕에 우양에이치씨가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상장폐지 당시 종가가 450원이었음을 고려하면 나우IB캐피탈 역시 높은 수준의 내부수익률(IRR)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팩 흡수합병을 통한 재상장을 확정한 우양에이치씨는 오는 2025년 4월 18일 합병을 마무리하고 5월 7일 상장을 추진한다. KB제26호스팩이 보유한 예치금 119억원으로 자본확충 및 생산·연구시설 확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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