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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형 창고'…롯데글로벌로지스, 미래 물류 축소판
이솜이 기자
2024.08.06 06:30:20
진천 풀필먼트센터, 오토스토어·로봇소터 등 첨단 물류 시스템 현장 배치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진천 풀필먼트센터에 조성된 '오토스토어'.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 진천 풀필먼트센터에는 '미래 물류의 축소판'이라는 수식어가 딱 들어맞는다. 이곳에서는 큐브형 자동화 창고 시스템 '오토스토어'를 비롯해 대형 물품을 신속 정확하게 분류해주는 '로봇 소터' 등이 숨가쁘게 움직인다. 모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스마트 물류기업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내는 주역들이다.


◆ 오토스토어 의류 20만장 보관도 거뜬…로봇소터는 피킹 상품 분류 수행 


지난 2일 오후 충청북도 진천군 소재 롯데글로벌로지스 진천 풀필먼트센터에 들어서자 마치 조립 큐브를 본 따 만든 듯한 오토스토어에 눈길이 갔다. 이날 현장 직원이 오토스토어로 입고를 위해 상품을 보관하는 '빈(Bin)'을 호출한 뒤 이를 적치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오토스토어는 손으로 요리조리 돌릴 때마다 각기 다른 색을 띠는 큐브처럼 상황별로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적치가 끝난 빈을 보관하는 것은 물론 피킹(출고할 상품을 보관 장소에서 꺼내는 일)까지 척척 해낸다. 진천 풀필먼트센터에는 오토스토어 총 2기가 설치돼 있다. 오토스토어 2기에는 최대 1만4000빈 보관이 가능한데 의류 낱장으로 치면 20만 피스와 맞먹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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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스토어의 경우 공간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수직으로 빈을 적치하는 구조상 100평 정도만 공간이 주어져도 충분히 제 몫을 해낸다. 오토스토어 1기 보관량(7000빈)과 같은 양의 450파레트를 바닥에 보관하려면 약 387평이 필요하다. 자칫 유휴공간이 될 수 있는 면적을 3분의 1 이상을 줄여주는 셈이다.


로봇 소터가 작동하는 모습. (사진=딜사이트)

로봇소터는 '오분류율 제로'라는 진천 풀필먼트센터 목표 실현을 뒷받침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로봇들이 일사불란하게 이동하다 지정 장소에 멈춰 선 다음 마치 사람이 고개를 숙이듯 한번 움직여 물건을 박스 안으로 떨어트리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기본적으로 고정밀 센싱 기술이 탑재된 로봇 소터는 피킹한 상품들을 배송 목적지별로 알맞게 분류해주는 업무를 수행한다. 개인 고객에 적합한 소형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용에는 '3D 소터'라는 이름이 붙는다. 3D 소터는 B2B용 로봇 소터 대비 소형 모델에 해당한다.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로 그만큼 늘어난 소형 상품 처리에 용이한 게 특징이다.


◆ 풀필먼트센터·허브 터미널 연계한 익일 배송 서비스 제공


상품 출고 전 포장 과정에도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다. 자동화 포장라인에서는 박스를 자동으로 접어주는 제함기와 '테이핑 머신' 봉함기가 환상의 호흡을 발휘한다. 롯데 진천풀필먼트센터는 자동화 포장라인 총 6개를 갖춘 덕분에 1시간당 4500건에 이르는 물량을 처리해낸다. 일반 작업자가 8시간 종일 근무해야 해낼 수 있는 일이라는 게 현장 관계자 설명이다.


진천 풀필먼트센터는 2021년 문을 연 이후 롯데글로벌로지스 물류 역량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천 풀필먼트센터 물류처리 능력은 일일 최대 5만 박스 이상에 달하며 취급 상품군도 의류·유아용품·가방 등 다양하다.


진천 풀필먼트센터가 메가허브 터미널과 연계해 익일 배송을 제공하고 있는 점도 빼놓을 수없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진천 기지에서는 당일 24시까지 접수된 상품 주문건을 바로 작업해 허브 터미널로 내려보내 익일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구현한다.


이는 모두 진천 풀필먼트센터가 메가허브 터미널과 건물을 공유해 상승효과를 내는 덕분이다. 실제 건물 1·2층에는 터미널이 자리잡고 있으며 풀필먼트센터는 3층에 조성됐다. 진천 메가허브터미널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국제규격 축구장 23개 규모로 조성한 중부권 물류 거점이다.


김성욱 롯데글로벌로지스 진천 풀필먼트센터장은 "진천 풀필먼트센터는 경부·중부 고속도로에 인접해 서울·대전·대구 등 주요 도시로의 접근성이 뛰어다나는 이점을 지녔다"며 "총 1만2000평 전용 면적 규모에 최첨단 물류 솔루션으로 무장한 진천 풀필먼트센터를 앞세워 셀러와 고객들에게 효율적이고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천 풀필먼트센터 자동화 포장 라인. (사진=딜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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