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지난해를 기점으로 쌍용씨앤이 환경자원 사업 부문 매출 성장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시멘트 제조에 쓰이는 순환자원 관련 수입이 줄고 석탄회(재) 원료 수급 불안 등이 맞물린 여파다.
쌍용씨앤이는 환경자원 사업 확대를 위해 유연탄 등을 대체할 순환자원 연료 품질을 높이고 제반 원료 수급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쌍용씨앤이 환경자원 사업 부문 매출액은 1215억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724억2400만원 대비 30% 감소했다. 쌍용씨앤이는 순환자원 처리 및 폐기물 운반 담당 자회사 ▲그린에코사이클 ▲그린에코넥서스 ▲그린에코로직스를 통해 해당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매출이 줄어든 주 원인으로는 폐합성수지 소각에 따른 수수료 수입 감소가 꼽힌다. 폐합성수지는 시멘트 생산 시 투입되는 유연탄과 페트코크 등을 대체하는 친환경 원료로 사용된다. 폐합성수지 수거업체 간 물량 확보 경쟁이 심화할수록 처리 단가도 그만큼 낮아져 수입이 줄어드는 구조다.
올해 들어서는 석탄재 수입 실적이 증발해 매출 부담을 더했다. 올 1분기 환경자원 사업 부문 매출(258억7600만원)은 전년 동기 328억7900만원 대비 21% 줄었다. 같은 기간 수출로 올린 매출은 0원으로 집계됐다. 쌍용씨앤이는 그동안 석탄재를 수입해 이를 처리하는 조건으로 수수료 수입을 챙겨왔다.
최근 정부의 폐기물 수입 제한 조치로 석탄재 수입이 증발한 결과다. 석탄재는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천연원료인 점토를 대체하는 원료로 쓰인다. 쌍용씨앤이를 비롯한 시멘트 업계는 주로 일본에서 석탄재를 들여왔다. 이로 인해 앞으로는 국내산 석탄재만 수급 및 활용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쌍용씨앤이 입장에서 환경자원 사업 매출 비중이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점도 고민거리다. 현재 환경자원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 내외다. 환경자원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쌍용씨앤이 중장기 경영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쌍용씨앤이는 환경자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순환자원 연료 품질 개선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쌍용씨앤이가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 설비 구축에 8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 중 '연료 대체 및 생산성 향상' 분야에만 1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순환자원 연료 대체율도 계속해서 높여나갈 계획이다. 쌍용씨앤이는 중장기 투자를 바탕으로 '2030년 순환자원 연료 대체율 90% 달성'을 노리고 있다. 2023년 순환연료 대체율은 39.2%를 기록했다. 쌍용씨앤이가 지난 한 해 연탄 대신 합성수지 93만톤과 폐타이어 11만톤 등을 연료로 재활용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쌍용씨앤이 관계자는 "시장 상황은 물론 환경 기준이 강화되는 흐름을 고려해 순환연료 품질 개선과 거래처 확대를 통한 원료 수급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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