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쌍용씨앤이가 이달 상장 폐지되면서 예기치 않은 변수를 만났다. 비상장사 전환에 따라 올해부터 한국ESG기준원이 주관하는 ESG 평가대상 기업에서 빠지게 된 탓이다. 자연스레 올해 목표로 내걸었던 'ESG 통합평가 A등급' 달성도 흐지부지 됐다.
앞으로 시멘트업계 '빅5' 가운데 쌍용씨앤이만 ESG 평가를 건너뛰게 돼 이 회사의 ESG 경영 관리가 느슨해질 여지를 남겼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씨앤이는 한국ESG기준원의 2024년도 ESG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세부적으로 한국ESG기준원은 ▲등급 평가 기간인 2023년 1월 1일 이후 신규 상장한 기업 ▲회생 절차 개시 기업 ▲상장 폐지 기업 ▲특수목적법인(SPC) 등을 평가 제외 기업으로 분류했다.
이 중 쌍용씨앤이는 상장폐지 기업에 해당돼 ESG 평가를 받을 수 없게 됐다. 이 회사는 이달 9일부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진 상장 폐지됐다. 대주주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쌍용씨앤이 경영 효율성 제고 일환으로 상장폐지 및 완전 자회사 전환을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쌍용씨앤이 입장에서 올해 ESG 통합 A등급 획득을 노렸던 만큼 상장 폐지로 평가를 받을 수 없게 된 대목은 아쉬움을 남긴다. 쌍용이앤이는 지난해 말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 설비 구축에 8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는 등 ESG 경영 성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쌍용씨앤이는 그동안 '종합 환경기업 도약'이라는 경영 기조에 발맞춰 ESG 등급 개선을 주요 과제로 추진해왔다. 2020년 말 일찌감치 ESG 경영위원회를 꾸리고 환경사업 관련 계획을 수립 및 이행해온 사례가 대표적이다. 쌍용이앤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환경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SG 경영위원회는 환경을 비롯해 안전관리·사회공헌·윤리경영 등도 관할한다.
쌍용씨앤이의 ESG 경영 성적표도 준수한 편이었다. 지난해 ESG 통합 등급은 B+였는데 B+는 '양호' 수준에 해당한다. 환경 부문의 경우 2년 연속 B+ 등급을 유지했으며 지배구조 등급은 A(우수)로 1단계 상승한 바 있다.
문제는 향후 경쟁사들과 달리 쌍용씨앤이 '나홀로' ESG 평가에서 열외 된다는 점이다. 쌍용씨앤이가 자사 ESG 경영에 힘이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된 궁극적인 이유다. 쌍용씨앤이와 빅5를 형성하고 있는 한일시멘트·아세아시멘트·성신양회·삼표시멘트 4사는 모두 상장사로 매년 ESG 평가를 받아야 한다.
쌍용씨앤이 관계자는 "당사는 비상장회사로 올해부터 ESG 등급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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